“징용해법, 日 한 짓 잊지말되 해법엔 의견차”
  • ▲ 13일 김태흠 충남도지사 기자회견 장면.ⓒ김정원 기자
    ▲ 13일 김태흠 충남도지사 기자회견 장면.ⓒ김정원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충남도 일일도지사’ 교차방문은 추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남도와 경기도의 베이벨리 메가시티 연구원 협약식 및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김 지사와의 교환특강 등은 김 지사가 지난 11일 교차 일일도지사는 추후로 미뤄야 하겠다는 전달이 왔고, 저도 그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김영환 지사가 정부의 일본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이를 지지하는 친일발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공무원노조가 오는 16일 예정됐던 김 지사의 충남도 특강 및 일일도지사 일정을 충남도 노조가 반대하면서 불발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한‧일간의 징용해법은 여야 정치권, 그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시각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밑바탕에 깔린 것은 일제 36년 치욕, 식민지배를 했던 일본이 우리에게 한 짓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똑같다. 강제징용의 해법에는 의견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제의 식민지배 등은 잊지는 말되 미래를 바라보는 입장, 한반도가 처해 있는 상황, 대외적인 상황, 경제적인 부분 등 고려한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징용 해법 결정은 여러가지 상황을 인식하고 고육지책의 해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지사는 김대중 정권 당시 총리실 과장으로 근무할 때 사례를 소개했다. 
     
    김 지사는 “총리실 과장으로 일할 때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일본 문화를 개방하고, 일본 왕의 한국 방문도 좋다’. 문화를 개방할 때 왜색 문화가 한국 문화를 지배할 수 있다는 비판이 많았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제징용은 해방 이후 내려왔던 문제로 여러가지 측면이 있기 때문에 흑백논리보다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하는 여러가지 고민이 있는 상태다. (강제징용과 관련해) 극단적인 표현,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나 갈등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