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헬기 9대 동원 11시 초기 진화 성공…“생산 전면 중단”대전소방본부 “소방관·근로자 11명 부상…13일 18시까지 완진 목표”
  • ▲ 지난 12일 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진압 장면.ⓒ대전소방본부
    ▲ 지난 12일 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진압 장면.ⓒ대전소방본부
    12일 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13일 오전 11시 초기 진화에 성공한 가운데 타이어 21만 개가 잿더미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소방본부 송정호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화재현장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12일 밤 10시 9분쯤 제2공장 가류 공장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며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소방관 1명 경상을 포함해 근로자 10명 등 11명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병원 진료 또는 자가 귀가했다”고 밝혔다.

    송 과장은 “13일 새벽 2시에 대응 2단계를 발령, 충남, 세종, 중앙구조대, 그리고 중부까지 총동원령을 내렸고, 1공장으로 연소 확대 방지에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또, 새벽 6시 30분에 헬기 9대를 동원해 제1공장 발화점부위를 집중적으로 방수하면서 11시 현재 초진이 완료됐다. 더 이상 연소 확대 우려는 없고 대부분 주불이 완전히 진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대응 3단계는 대응 2단계로 하향 발령해 현재 대부분 검은 연기를 사라진 상태”라며 “현재까지 세종, 충남·북, 울산, 전북 등 동원 인력 740명, 헬기 9대, 소방차 158대가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 ▲ 송정호 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이 13일 옺ㄴ 11시 20분 화재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송정호 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이 13일 옺ㄴ 11시 20분 화재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는 송 과장은 “내부에 타이어 제품이 많이 적재돼 있는데, 제2공장과 건물 뒷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다. 오늘 오후 6시 이내로 완전 진압을 목표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김용진 안전소방팀장은 “화재가 발생하자 초기 진화 알람 벨이 울리고 나서 초기 진화를 했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바람에 화재가 커져서 바로 119에 신고했다”며 “소방 시설은 다 설치가 돼 있고, 정상 작동됐다. 발화지점은 타이어를 만드는 가류 공정으로 타이어의 전체적인 모형을 쩌내는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화재가 발생한 공정에는 작업 중으로 근로자들이 있었고, 발화원인과 피해 규모는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특히 가연설 물질은 없고 화재 발생 시간대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화재가 크게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날 대전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생산을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생산 재개 예정일 및 기타 변동사항은 상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이번 화재로 피해규모가 천문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