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충북 제천 ‘봉양조합장’… 조합장 10선 당선 ‘비결’1988년 35세 첫 조합장 당선…건강 허락한다면 11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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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 충북 제천 봉양조합장(70)이 지난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됐다.직선제 농협 조합장으로는 홍 조합장이 10선으로 선수가 가장 많다. 간선제 농협 조합장으로는 11선의 서울 관악농협 박준식 조합장(82)이 있다.그는 1988년 35세 나이로 첫 조합장에 당선된 뒤 내리 10선 위업을 달성했다.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홍 조합장은 실제 호적상 나이는 1955년생이지만, 조합원들이 ‘나이가 너무 어려 조합장 출마가 안 된다’고 하자 나이를 두 살(1955년생) 줄인 일화는 가까운 지인들만 알 정도다.10일 봉양조합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홍 조합장은 조합원의 일이라면 자기 일처럼 앞장선다. 그는 관내 도로에 걸어가는 조합원을 그냥 넘기지 못한다. 장날 시장에 가는 조합원을 보면 차에 태워 시장까지 함께 가는 것은 기본이고 조합원의 민원이라면 무엇이든지 발 벗고 나선다.10선 비결은 “평소에 열정을 가지고 조합원의 마음을 읽고 지역발전과 농외소득, 농가소득, 버스투어, 직거래행사를 하는 등 조합원의 마음을 읽어서 뭐든지 해결해야 한다”며 “조합장은 열정이 식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합장 선거는 평소에 조합원의 마음을 사야 한다. 선거 때만 반짝해서는 안 된다”며 10선 비결을 귀띔했다.그는 “농산물 하락 시에는 제천시 등 지방자치단체 해결해 앞장서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조합원의 민원 해결은 물론 인력, 트랙터‧콤바인 농촌 지원 앞장서는 등 조합장은 그야말로 농촌 지역의 컨토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홍 조합장은 “1988년 첫 당선 때는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됐다. 10선 조합장 당선 비결은 선거 때마다 해서는 안 된다. ‘오늘도 선거’라는 것이 평소에 몸에 젖어야 한다. 생활 정치 DNA가 맞아야 한다. 특히 조합원의 마음을 읽고 열정을 갖고 해야 한다. 한마디로 조합일과 조합원 봉사에 ‘미쳤다’고 해야 할 정도다. 나는 봉양농협에 청춘을 다바쳤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방자치와 협력하고 농촌인력, 드론 방제, 농산물 소득 조합원 복지 향상, 권익향상 농촌지도자로서 컨토롤타워 역할을 다해야 한다. 조합의 리더는 물론, 조합원이 모르면 알려주고 모르면 찾아다닌다. 심지어 조합원 자녀 취직까지 해야 하는 만능조합장이 돼야 한다. 조합원의 일은 내 일로 알고 더 열심히 한다. 사무실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한국고추산업연합회장을 맡은 홍 조합장은 최근 당선이 확정되자 마자 “국산배추김치에 외국산 고추를 사용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추 생산농가 보호를 위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제천 봉양농협은 조합원 1200명이며, 조합 자산은 1000억 원대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조합이다.한편 봉양초, 제천동중, 제일고, 세명대 경영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홍 조합장은 충북농협 인사업무협의의장, 농산물수급조절위원, 해외수입정보검증회의 자문위원, ㈔한국고추산업연합회장,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