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이스피싱 차단 기술’ 창업 기대감
  • ▲ 한남대 강필상 졸업생이 ‘AI 보이스피싱 차단기술’ 창업했다.ⓒ한남대
    ▲ 한남대 강필상 졸업생이 ‘AI 보이스피싱 차단기술’ 창업했다.ⓒ한남대
    한남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필상 강필상 대표(42)가 보이스피싱 차단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싹다잡아’라는 플랫폼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5일 대학에 따르면 이 앱은 신규 URL 공격까지 탐지할 수 있는 유일한 모바일 앱으로 창업 1년여 만에 한국전력공사, KT, 경찰청, 자치단체 등과 사업 수주를 완료했거나 계약을 조율 중이다.

    보이스피싱 차단은 기존 URL 차단 방식은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공격 URL을 수동으로 분석해 리스트를 업데이트해 놓으면 이를 기반으로 탐지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시간도 발생 후 2주나 소요되며, 리스트에 없는 URL은 차단할 수 없다.

    반면 ㈜필상이 개발한 ‘싹 다 잡아’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신규 악성 URL을 실시간 자동 탐지하는 기술로 실제 악성코드가 수행되기 전에 인공지능이 웹에 검색해서 악성 키워드 등 특징점을 추출해 학습하고 이를 차단한다.

    또 탐지된 URL을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받게 되는 악성 URL의 실시간 탐지도 가능해 98.6%의 차단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업체는 이런 기술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등록 1건과 국내 특허출원 3건, 국제 특허출원 4건 등의 지식재산권을 확보 중이다.

    ㈜필상은 올해 자사만 사용할 수 있는 탐지 기술을 정부의 디딤돌 R&D 사업으로 인공지능 서버를 통해 다른 모바일 장치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개발을 완료해 경찰대학,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대전경찰청과 협업해 국가 전산망에서 직접 보이스피싱을 차단 중으로, 별도로 앱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 대표는 “한남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기술개발을 하고 창업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개발한 기술이 사업적인 부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약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필상 대표는 한남대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장조사와 투자유치지원, 특허출원 지원 등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2만 1832건에 피해 금액은 5438억 원에 이르며, 대전도 지난해 678건에 126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