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하늘길 확보, 화물기 띄우지 않으면 ‘충북발전 장애’”“활주로 지금 만들어도 5~10년 걸려…임기 중 실현 어려워”
  • ▲ 청주국제공항.ⓒ뉴데일리 D/B
    ▲ 청주국제공항.ⓒ뉴데일리 D/B
    충청권의 유일한 공항인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이 당분간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15일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주공항과 관련해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문제는 제 임기 중에 가시화되거나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 이유로 “활주로를 지금 만들더라도 적어도 5년에서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제 임기 중에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충북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활주로 확장을 분명히 해놔야 할 일이고 충북도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인”이라며 공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다가 없기 때문에 하늘길을 확보하지 않으면 물류를 확보할 수 없는 조건에 있다”며 “청주공항의 민간 활주로를 확보해 화물기를 띄울 수 있는 조건을 확보해 해외로 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해외 항공 물류를 확보하지 않으면 앞으로 충북도는 생산은 하지만 수출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영향을 주고 충북도의 발전에 장애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선 공항 인프라 등을 확충하는 문제, 또 한쪽에 지금 당장 활주로 하나를 내지 못한다면, 연장해서 쓸 수 있어야 한다. 공군 17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적어도 시간당 ‘슬롯(slot) 10개(현재 6~7개)’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는 물류를 확보해야 하고 항공을 확보하기 위한 공항의 환경문제는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민 공용인 청주공항은 활주로 길이 2744m 두 본(폭 60m, 45m)으로, 2022년 317만4649명이 이용했으며, 연간 항공 처리능력은 19만6000대, 여객터미널은 연간 315만 명(국내선 189만 명, 국제선 126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가 짧고 폭도 좁아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상당한 위협을 주고 있으며, 활주로 양쪽 끝에 15~20m 깊이의 낭떠러지가 있고, 폭도 좁은 데다 주변에 기찻길(충북선)까지 있다. 

    충북도는 그동안 이러한 위협요인을 해결하고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F급 대형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2744m의 활주로를 3200m로 늘리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 북한 무인기의 대한민국 영공 침범으로 인천공항‧김포공항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수도권에서 가까운 청주공항을 비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활주로 확장 등의 필요성이 급부상했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