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5일까지 숨져진 글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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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기 말 불가리아에서 창제한 ‘키릴문자’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세종시에서 열리고 있다.세종시는 주한불가리아대사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13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세종시립도서관에서 ‘숨겨진 글자 (Hidden Letters)’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시가 지난달 9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교류로, 주한불가리아대사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긴밀한 협력에 따라 마련됐다.‘숨겨진 글자 전시회’는 ‘리딩 소피아 파운데이션(Reading Sofia Foundation)’이 2018년 처음으로 시작한 야외 공공 프로젝트다.불가리아 고유 문자인 키릴문자 형태로 벤치를 제작해 도심 곳곳에 설치하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키릴문자를 접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불가리아 문자와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대사 역할을 해 온 이 프로젝트는 소피아(2018년), 파리(2019년), 베를린(2020년), 부다페스트(2020년) 등 총 8개국 도시를 순회했다.아시아에서는 지난 9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에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케이에프(KF)갤러리에서 첫 번째로 전시를 선보였다. 세종시에서 두 번째다 .벤치로 제작된 열두 문자는 라틴 문자나 그리스 문자 체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독자적 문자 형태인 키릴문자 알파벳 12개의 모양을 본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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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총 7개의 알파벳(Д, Ж, Ю, Й, Б, Ц Ш)으로 만든 6개 벤치를 만나볼 수 있다.전시장에서는 키릴문자와 한글을 만지고 섞어 볼 수 있는 체험·실감형 매체예술(미디어아트)을 선보인다.각종 전시 사진으로 불가리아에 있는 도서관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숨겨진 글자 전시회는 무료로 운영하며 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은 정기 휴관한다.최민호 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키릴 문자가 지닌 예술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우리나라 고유 문자인 ‘한글’과의 교차 지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