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개 학교 무선망 구축 안됐는데도 보급”
  • ▲ 김민숙 대전시의원.ⓒ대전시의회
    ▲ 김민숙 대전시의원.ⓒ대전시의회
    김민숙 대전시의원은 9일 열린 제268회 제2차 정례회 대전시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학생들에게 태블릿을 배부했지만, 무선망이 구축되지 않아 수업현장에서 제대로 사용이 안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이 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스마트단말기 보급 사업과 학교 무선망 구축 현황을 비교'에 따르면 태블릿PC를 제공한 학교는 310개, 무선망 구축이 완료된 학교는 305개 학교이며, 5개 학교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공사예정으로 무선망 구축 설치를 유보했다.

    그는 “무선망 구축 현황의 세부 자료를 보면, 무선망 구축이 진행된 학교도 세부적으로는 석면 회피 공사 시 케이블이 외부로 노출돼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18개 학교, 168개 교실이, 그린 스마트교실은 16개 학교, 255개 교실 등 총 34개 학교, 423개 교실이 무선망 구축이 안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설치하지 않은 이유가 말이 안 된다.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와 그린 스마트교실 설치가 완료된 후 설치하겠다는 것은 2~3년 후에 쓰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스마트단말기는 보급해 놓고 중고가 되면 쓰라는 말이다. 내년에도 4만2202대 보급 예정이다. 무선망이 구축된 곳부터 먼저 보급이 돼야 했었다.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사업인데 행정을 너무 허술하게 집행하는 것 아니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023년 2월까지 석면 교실과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를 모두 포함해 무선망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고 감가삼각만 진행되는 장비가 있다면 회수해 당장 사용이 가능한 학교부터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자칠판도 예외가 아니다. 전반적인 자산 활용에 대해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