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악취 진동…“마스크 써도 악취 참기 힘들어”
-
충북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인 조광피혁(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공해로 인해 주변의 통행인들과 기업체 직원 등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조광피혁 인근 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공해가 상당히 심하게 나고 있다며 고통 호소와 함께 회사 측과 행정기관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인근 기업체 직원 A 씨는 “평소에도 악취가 많이 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조광피혁 공장에서 악취가 유독 많이 난다. 조광피혁 측이 악취를 포집하는 기계를 작동하지 않는 것인지 악취가 코를 찔러 정말 짜증이 많이 난다. 두통이 나서 일을 못 할 정도”라며 악취공해의 심각성을 전했다.또 다른 기업체 직원 B 씨는 “조광피혁의 악취 발생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조광피혁 폐수처리장 덮개를 덮지 않고 있는 데다 17일에는 포집(스크리브) 장치를 가동하지 않는지 더 많이 발생했다”고 악취관리 소홀을 지적했다.실제 17일 오전 11시쯤 제보를 받고 조광피혁 공장 주변을 취재한 결과 이 회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너무 심해 코를 막지 않고서는 공장 주변을 통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악취가 났다.청주시청 환경보호과 담당 직원은 “조광피혁은 악취 민원이 꾸준히 있었고, 특별히 악취가 많이 난다는 민원이 많다. 조광피혁은 ‘신고대상 악취 배출시설’로 지정됐다”며 악취 고질 민원 사업장임을 폭로했다.이 직원은 “조광피혁은 앞서 악취신고에 따라 악취를 포집한 결과 기준치가 넘은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며 “공장 부지 경계 악취배출 허용기준치는 20(ou) 이하, 공업지역 배출구는 1000(ou) 이하”라고 말했다.조광피혁 환경담당자는 “청주 산단 조광피혁 1‧2공장 사이에 17일 낮 12시부터 탈취제를 뿌렸다. 악취 제거를 위해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한편 1936년 설립된 조광피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신발, 핵드백, 자동차시트 등 피혁제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