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심의위서 월 329만원→429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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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의회가 약 30%에 달하는 파격적인 의정비 인상 추진이 확인된 가운데 주민들이 지나치게 높은 인상률이라며 찬반 논란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12일 동구청과 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올해 기준 의원 의정비 현행 월 329만 원에서 100만 원을 인상한 429만 원을 의결했다.동구의회는 월 70만 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심의위원회는 이보다 더 많은 100만 원으로 만장일치 의결 내용이 담긴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심의위원회 회의록에는 이번 인상안이 지난 8년간 의정비 동결과 지난 4년 간의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물가상승률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이며 이후 2024년부터는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만큼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의정비 인상에 찬성하는 A 씨는 “의원들의 급여가 8년간 인상 없이 동결됐다는 점에서 30%의 의정비 인상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적은 의정비를 받고도 의원으로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나 이젠 제대로 의정비를 주고 의정 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이 낫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주민 B 씨는 “지방의회에서 하는 일 없이 밥그릇 싸움만 하다가 정작, 자신들의 밥그릇을 채우기 위해 의기투합한다니 기가 막히다”며 혀를 찼다.한편 이번 의정비 인상안에 대한 공청회는 오는 24일 동구청에서 개최되며 동구의회 이외에 4개 자치구의회도 의정비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동구의회 의정비 인상안이 타 구의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