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기관 40명 투입 화재 원인 규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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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10부터 화재가 발생한 대전시 유성구 현대아울렛 지하 1층과 2층에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현장감식 등 합동 조사하고 있다.이날 현장감식에는 경찰과 소방본부, 국과수 등 8개 기관 40여 명이 참여했다.7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현대아울렛 화재는 지하 하역장에 의료, 종이박스 등 가연 물질이 많아 순식간에 불이 확산하는 불쏘시개의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화재 당시 30대 하역 작업자는 “동료와 작업 도중 갑자기 ‘땅 땅 땅’ 소파이프를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며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지하주차장을 덮쳤고, 비상계단을 통해 간신히 나왔지만 함께 작업을 했던 동료는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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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로 4명의 사망자는 여자탈의실과 휴게실 등에서 발견됐고, 화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물류배송, 환경미화,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하청·용업업체 직원들로, 작업 도중 갑자기 화재와 함께 검은 연기가 번지면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26일 오후 3시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대아울렛 측 관계자는 “지난 6월 6일 민간업체에 맡겨 소방점검을 한 결과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 절단 등 24건의 지적사항이 나왔으나 모두 개선한 뒤 유성소방서에 그 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회장은 이날 오후 화재현장에서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애도를 나타내고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또 정 회장은 “현대아울렛 화재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수습과 원인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26일 오전 7시 45분쯤 발생한 현대아울렛 화재는 이날 오후 3시에 완전 진화가 이뤄진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