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2일 KAIST 대전 본원서 특별 강연인위적 접점과 경계서 성과가 나오는 시대가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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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회의원(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갑)이 지난 2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과학과 의학을 융합한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우리나라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KAIST 의과대학원과 의과학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날 안 의원의 초청 강연은 바이오 의료산업의 미래와 의사과학자의 역할에 관한 우리나라 1세대 의사과학자인 안 의원의 전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안 의원은 “의사과학자 출신으로 진로를 고민하던 당시 의사는 나 말고도 3만 명이나 있지만, 컴퓨터 백신을 만들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는 생각으로 성공 확률에 대한 고민 없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갔다”고 회고하며 경험담을 공유했다.그는 의사과학자의 역할과 관련해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mRNA 백신 개발은 과학과 의학의 융합을 통해 가능했던 일인데 미국 정부는 이것을 미리 내다보고 제도를 바꾸고 규제를 없애서 백신 개발을 가속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곳에 있는 여러분 중에서도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킬 사람, 벤처를 만들어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 행정가가 돼 우리나라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며 “법만 아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의학을 함께 아는 사람은 법규를 미리 만들고 규제를 없애는 일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돼 우리나라 발전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안 의원은 “예전에는 실험화학만 가능했지만, 요새는 수학·화학·컴퓨터 과학이 합쳐진 이론화학이 등장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분야의 접점과 경계에서 성과가 나오는 시대이며 그것이 융합”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 KAIST가 가려고 하는 길이자 KAIST만 가능한 길은 새로운 융합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그것을 다른 대학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의사과학자는 의료 현장에서의 임상 경험에 과학기술 지식을 접목해 질병 치료,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등 다학제적 분야에서 융합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의사이자 전문 연구자를 말한다.2004년 설립된 KAIST 의과학대학원은 245명의 졸업생(박사 220명, 석사 25명)을 배출했으며, 이 중 168명이 의사과학자(박사)다.KAIST는 의과학대학원의 확대 발전을 위해 현재 25명인 교원 수를 26년까지 50명으로 확대하고 의사과학자만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제안한 상태다.한편 의사과학자로서 컴퓨터 백신을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고 성공한 벤처기업가(안랩 설립)인 안 의원은 KAIST에서 석좌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