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사안 ‘매우 엄중’ 인식…심리치료·법률 지원 등 ‘총력’윤건영 교육감 “도민 신뢰받는 교육공동체 만들겠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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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청주시 A 고등학교 특수학급 교실과 복도에서 28일 아침,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난동으로 교직원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취재 기자들이 A 고등학교에서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로부터 학생 난동과 관련한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뉴데일리
충북 청주시 A 고등학교 특수학급 교실과 복도에서 28일 아침,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난동으로 교직원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충북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학교 안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이 같은 위중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충격을 받으신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내 안전망을 재점검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사고는 이날 오전 8시 33분쯤 A 고교 1층 특수학급(고운학습실)에서 발생했다. 특수학급 소속 2학년 남학생이 교실로 등교한 직후 특수교사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보건교사가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수교사가 보건실로 대피했다.가해 학생은 복도에서 난동을 부리며 교직원들과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학교장과 행정주무관, 환경실무사가 자상을 입었다. 특수교사는 쇼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에 나섰고, 가해 학생은 인근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돼 경찰에 인계됐다.충북교육청은 사고 직후 각 부서별 대응 체계를 가동해 학교 수업 정상화와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중등교육과는 수업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인성시민과는 심리치료 등 학교 안정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행정과는 피해자 보장 절차와 법률 지원에 나서고, 총무과와 교원인사과는 피해 교직원의 조속한 복귀를 지원한다. 교육활동보호센터는 교원 심리치료와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을 추가 지원하고, 창의특수교육과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한 치료 및 행동지원을 제공한다.또, 충북교육청은 향후 필요한 교실에 비상벨 설치를 검토하고, 학생 심리 검사와 긴급 상담 강화를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교직원에 대해서는 병원비 지원과 함께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윤건영 교육감은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신뢰하실 수 있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