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전 지사 최대업적’ WMC 존폐 위기…사실상 폐지 선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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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들어 충북도가 이시종 전 지사의 일부 핵심사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최대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김영환 충북지사는 25일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사업에 대해 도에서 지원하는 예산과 인력을 모두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도의 재정 능력을 고려하고, 도민의 공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예마스터십을 이끌어 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선거 공약과 약속 이행을 위해 민생과 무관한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세계무예마스터십은 민선 5∼7기 충북 도정을 이끈 이 전 지사가 가장 큰 업적으로 여기는 사업이다.도는 무예정신의 가치 확산과 국제친선·세계평화 기여를 위해 2016년 8월 사단법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만들어 청주에 본부를 두고, 2016년(청주)과 2019년(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했다.WMC에는 도청 직원 2명이 파견해 근무해오고 있다.세계무예마스터십·WMC 지원 예산(국·도비 포함)은 지출을 기준으로 2016년 68억 원, 2017년 18억8000만 원, 2018년 22억1000만 원, 2019년 134억9000만 원, 2020년 8억5000만 원, 2021년 16억9000만 원, 올해 26억3000만 원 등이다.김 지사는 “충북문화재단 창립 11주년 공연에 어떻게 무예를 소재로 기획됐는지 납득이 안 간다”며 “문화재단의 운영실태를 세심히 들여다보고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12년간 운영되면서 확장된 180개 각종 위원회와 산하기관이 집행한 용역의 적정성을 철저히 조사해 조직개편은 물론 필요한 인사를 단행하고 조례도 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이제 전면적이고 철저한 개혁과 쇄신의 길을 열어 나갈 것”이라며 “도청 내 전시행정과 불필요한 축제, 공간의 남용, 인력과 예산 낭비는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