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시의원, 공정한 상임위원별 배분 요구국힘 “민주 시의원, 무리한 요구… 8명 불참 속 의장 선출”
  • ▲ 충주시의회 민주당소속 의원들이 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뉴데일리 D/B
    ▲ 충주시의회 민주당소속 의원들이 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뉴데일리 D/B
    충북 충주시의회가 새로 출범하는 제9대 충주시의회 원구성 문제를 놓고 첫날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소속 충주시의회 의원들은 5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의원들의 의회 독점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불공정한 상임위 배분을 강행하면 등원을 거부하고 모든 방안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과 여러차례 협치의 의견을 조율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충주시민의 민의와 의회의 협치 정신을 무시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행정문화위원회 4명, 산업건설위원회 4명, 복지환경위원회 2명 배정을 주장하고 있다”며 행정문화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에 각각 여야 3명씩 동수 배정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정한 상임위원별 배분을 촉구하면서 “특정 위원회를 다수 의석으로 장악하려는 것은 의회 고유의 권한이자 의무인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포기하려는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균형배분하지 않으면 제2의 수안보 한전연수원 사태 또는 제2의 라이트월드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11명(58%)과 민주당 8명(42%)을 시의원으로 선출했으며, 58대42라는 시민의 선택에 맞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민주당에 할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관계자는 “양 당 원내대표가 지난 주부터 전반기 원구성을 논의해왔고 야당측에 부의장과 예산결산위원장 1석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부의장보다는 상임위원장 2석과 상임위원 정당별 균등 배분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막무가내 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결국 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의힘 단독의로 의장 선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충주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3선의 국민의힘 박해수 의원을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