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명의 휴대전화 단말기 126대 설치…45명에 11억 상당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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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이 조직적으로 변작 중계기를 운영한 보이스피싱 일당을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120여 대를 설치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A 씨(27) 등 7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21일까지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한 전화번호를 ‘국내 010’ 번호로 변작하는 중계기 역할의 휴대전화 단말기 126대를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중계기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 등은 중계기 장비 공급, 중계기 운영자 모집 등을 담당하는 ‘중계기 관리팀’과 대포 유심칩 개통을 위해 유심칩 명의자 모집을 담당하는 ‘대포 유심칩 모집팀’으로 나눠 범행에 가담했다.중계기는 45명의 피해자에게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11억 상당의 피해금을 편취하는데 이용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유심칩을 1회선 당 30만 원을 지급해 유심칩 명의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유심칩을 판매한 명의자 60여 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신효섭 수사과장은 “범행에 이용된 전화번호에 대해 이용정지를 요청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의 원천 차단을 위해 중계기 단속, 대포 유심칩 개통에 대한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