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군수 16일 퇴임 “불출마 결심 많은 고민…무거운 책임감에 수많은 밤 지새워”“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 꼭 기억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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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복 충북 영동군수는 16일 “오늘 저는 군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셨던 군수직을 떠나 이제 영동을 사랑하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박 군수는 이날 영동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2014년 7월 ‘꿈과 희망이 넘치는 레인보우 영동’ 기치를 내걸고 민선 6‧7기 군수로 취임한 지 벌써 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며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영동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 수많은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오직 나만이 영동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자만과 오만을 벗어 던지고 초선과 재선 때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영동에 필요한 리더십이자 후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유산이라고 생각했다. 영동을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새로운 영동,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었기에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 늘머니 과일랜드라는 이름으로 방치돼 있던 이곳은 사계절 축제를 열 수 있는 장소이자 영동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는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군 최대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양수발전소는 건설 기간에 1조 35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7780여 명의 고용 창출과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했다.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약한 지방재정을 극복하고 민선 6기 4000억 원을 시작으로 민선 7기 첫해 5000억 원 시대를 열었고, 불과 2년여 만에 군정 사상 처음으로 약 7000억 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며 “용담댐 방류로 인한 수해 피해에 범 4군 대책위원회를 주도적으로 구성‧운영했으며,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변하고 실질적 보상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등 군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박 군수는 “우리 군민은 위대하고 무한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비록 적은 노력과 부족한 손일지라도 우리가 하나가 돼 슬기로운 지혜로 화합해 나아간다면 아무리 어려운 시련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이제 이별을 해야 할 시간이 됐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을 보니 한없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렵고 힘들 때 한 번이라도 더 손이라도 잡아주고 어깨라도 두드려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항상 드렸던 말씀처럼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꼭 기억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눈시울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