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측 “충남지사 선거 이스라엘·아랍 전쟁 비유 막말 자격 없다”김 측 “발언 의도 파악할 수 있는데 생트집 ‘얄팍한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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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에 치러지는 충남도지사 선거가 23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측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양승조 선거대책위원회 이정문 수석 대변인(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은 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한 막말 정치인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이 수석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국민의힘 김동일 보령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후보가 ‘천안‧아산과, 보령‧서천의 인구 차이를 언급하며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나?’ 하는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이 수석 대변인은 “김 후보가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 간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며 “천안·아산이 아랍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김 후보는 누구와 싸워 이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픈 역사가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에 비유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충남도지사는 15개 모든 시‧군을 아우르면서 충남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자리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김 후보에게 전혀 기대할 수 없다”며 과거 김 후보의 막말을 거론하며 “김 후보는 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반면, 김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선거 초반부터 사사건건 말 꼬리를 잡아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양승조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김 후보 측은 “보령시장 후보 개소식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단결을 촉구하면서, 단합된 힘만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필수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하고 양 후보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트집을 잡아 충남을 소지역주의로 몰고 가 이득을 보려는 얄팍한 꼼수에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정책과 비전으로 하나의 충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양 후보 진영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후보는 지난 3일 양 후보가 지난 2일 김 후보를 새로운 공약이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고 비판하자 “찬찬히 4년 간의 도정 성과부터 돌아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직격탄을 날리는 등 연일 충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