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학과 협의·소통 없어 ‘원천무효’…서명운동”
  • ▲ 충북대학교 정문.ⓒ충북대
    ▲ 충북대학교 정문.ⓒ충북대
    충북대교수회는 KAIST가 지난 3월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 타운’조성과 관련해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교수회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3월 22일에 진행된 충북도, 청주시, KAIST 3자 협약을 통해 이뤄진 결정”이라며 “충북대 교수회는 지난달 19일 교수평의회 의결에 따라 ‘KAIST 청주 분교 설치에 대한 충북대학교 교수회의 입장’성명서를 채택하고, 충북대 교수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대교수회의 성명서는 이 협약이 충북지역 대학들과 어떤 협의나 소통 없이 충북도, 청주시, KAIST가 3자 협약을 한 것은 원천 무효라는 입장이 담겨있다. 또 대전 소재 대학인 KAIST의 분교 설치를 위해 조 단위가 넘는 충북도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 또한 ‘퍼주기식’ 결정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지역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의무가 있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특정 대학에 필요 이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교육 및 시스템을 거시적으로 보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부권에는 이미 충북대와 충남대 의과대학이 자리하고 있으며 두 의과대학이 진료, 교육, 연구 분야에서 상당한 성취를 이루고 있기에 충청 지역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은 현실 인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교수회는 “충북지역 대학 및 충북대 총동문회와 연대해 반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22일에 충북도, 청주시, KAIST는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에 이어 지난달 17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캠퍼스타운 조성과 관련해 국정 반영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