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사 663명 등 2741명 ‘졸업’…수석졸업 ‘이지영씨’김재철 동원그룹명예회장·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 명예박사 학위이광형 총장 졸업생에 “꿈을 품고 미래 향해 전진할 것” 당부
  • 학위수여식장에 등장한 이광형 총장의 디에이징 아바타.ⓒKAIST
    ▲ 학위수여식장에 등장한 이광형 총장의 디에이징 아바타.ⓒKAIST
    KAIST가 18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2022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이광형 총장의 아바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기술 기부로 제작된 아바타는 디에이징 기술로 이 총장이 대학을 졸업하던 40년 전의 모습을 재현해 낸 것이다. 이 총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큰 두려움을 느끼며 고민하던 자신의 경험담을 아바타에 담아 졸업생들과 공유했다. 

    KAIST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663명, 석사 1383명, 학사 695명 등 총 2741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KAIST는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만5081명을 포함해 석사 3만6896명, 학사 2만152명 등 총 7만2129명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게 됐다. 

    KAIST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년 연속으로 온라인 중심의 학위수여식을 개최한 가운데 진행된 학위 수여식에서 학사과정 수석 졸업의 영광은 이지영 씨(24·물리학과)가 차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 명예과학기술학박사 학위를 받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KAIST
    ▲ 명예과학기술학박사 학위를 받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KAIST
    이어 이사장상은 방유진 씨(23·기술경영학부), 총장상은 이정환 씨(25·수리과학과),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 이사장상은 각각 김예원(24·전기및전자공학부)‧최지민(23세·항공우주공학과) 씨가 수상했다. 

    KAIST는 재학생들이 전공지식은 물론 인성과 리더십까지 고루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학위수여식 포상 명칭을 ‘KAIST 전인상’으로 명명했다.

    학위수여식에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여해 우수 졸업자에게 시상하고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청년연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고 거침없이 도전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 달라”라고 졸업생들에게 당부한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과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이 KAIST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예과학기술학박사 학위를 받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AI대학원 발전기금을 쾌척해 KAIST가 세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과학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과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초석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과 부인 안하옥 씨. ⓒKAIST
    ▲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과 부인 안하옥 씨. ⓒKAIST
    김 명예회장은 이날 명예박사학위 수락 연설문을 통해 “인간의 도전은 개인의 인생과 세계를 바꿔왔다”고 강조하며 “모두 자신을 갖고 행복하고 성공적 삶을 위한 도전을 하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도 같은 날 KAIST의 동문이 됐다. 장 회장은 평생을 일궈온 재산을 기부해 의사 과학자 인재 양성과 의과학·의공학 분야 연구 사업을 지원하고 KAIST가 융·복합 학문 중심의 초일류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성환 회장은 명예박사 수락 연설을 통해 “대학의 승리이자 교육의 승리는 아마도 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라며 “아무리 변화가 격심한 시대라도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올바른 나침반을 소유한 인재들이 속속 튀어나와 과감히 키를 잡는다면 극복하지 못할 리 없다”고 젊은 인재들을 응원했다. 

    이 총장은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이를 악물고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기업문화를 바꾼 제자들을 길러냈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자랑인 KAIST를 세계 일류대학으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며 큰 꿈을 품고 두려움 없이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을 졸업생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