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출판기념회 사흘 뒤 인사 후폭풍…전교조 등 측근 ‘전진배치’
  • ▲ 지난 15일 충남 아산 한 카페에서 열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이날 아산에서는 300명, 충남에서는 152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뉴데일리 D/B
    ▲ 지난 15일 충남 아산 한 카페에서 열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이날 아산에서는 300명, 충남에서는 152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뉴데일리 D/B
    충남도교육청이 최근 단행한 3월 정기 인사와 관련해 오는 6월 김지철 충남 교육감 3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전교조 출신 등 측근들의 ‘전진배치’라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8일 교원‧교육 전문직 인사발령에 따라 오는 3월 1일자 유‧초‧중등 교(원)장, 교(원)감, 교육 전문직원 66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아산교육장에 이경범, 부여교육장 백명호, 홍성교육장 주진익, 논산계룡교육장 정원만, 청양교육장 박동인, 연구정보원장 김영숙, 충무교육원장에 이병례 씨 등을 각각 발령했다.

    인사는 김 교육감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지 사흘 만에 단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김 교육감이 지난 15일 아산에서 가진 출판기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선 학교 방역 예방 최고 책임자임을 망각한 채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아산에서 300명 등 충남에서 152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충남교육청 산하 유·초·중·고교·특수학교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무려 4758명(10일 현재)이 발생할 정도로 대단히 위중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김 교육감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려 8시간 동안 출판기념회(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는 몰염치를 드러냈다는 게 일각에서의 평가다.

    반면 김 교육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사 배경과 관련,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형 교육과정과 교수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육 전문직원을 배치하고, 미래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 지원을 위한 인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하고 있다.
  • ▲ 지난 5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김지철 충남교육감 출판기념회에서 한 여성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D/B
    ▲ 지난 5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김지철 충남교육감 출판기념회에서 한 여성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D/B
    하지만 이번 인사와 관련해 한 교육계 인사는 “A 교육청의 교육장은 주변의 평이 안 좋아 다른 인사가 가는 줄 알았고, B 교육청의 교육장은 장학관 6개월 2번했을 뿐인데 교육장이 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C 교육청 교육장은 장학사 출신도 아닌 전교조 출신으로, 자기 사람이라고 교육장에 앉히는 등 이번 인사는 전교조 출신과 김 교육감과 절친인 자기 사람으로 채워졌다”고 촌평했다. 

    또 다른 교육계의 한 인사는 “김 교육감이 3선 출마를 위해 ‘선거판 진용’으로 이번 인사의 판을 짜놓았다. 전교조 출신 등 대부분은 교육감과 코드를 맞춘 사람들”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이 출판기념회 이전에 인사를 단행한 것이 아니라 출판기념회를 마치자마자 사흘 만에 인사를 단행한 것도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교육청 인사 담당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이번 인사는 수개월 전에 예고된 사항으로, 날짜까지 예고됐었다”며 “A 교육장은 과장에서 교육장이 됐고, C 교육장은 장학사는 하지 않았지만, 교육과장은 역임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이번 인사는 (교육현장에서) 열정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발탁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