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물쇼’·밤엔 형형색색 조명쇼…희귀조료 ‘황새의 고장’
  • ▲ 황새 날개를 상징하는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 출렁다리로 꼽힌다.ⓒ예산군
    ▲ 황새 날개를 상징하는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 출렁다리로 꼽힌다.ⓒ예산군
    ‘황새의 고장’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35 ‘예당호 출렁다리’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출렁다리로 꼽힌다. 

    황새의 날개를 상징하는 예당호 출렁다리는 폭 1.8m, 길이 402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흰색의 출렁다리는 하늘로 곱게 솟은 주탑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펼쳐진 케이블의 아름다운 모습은 거대한 황새가 길고 긴 흰 날개를 좌우로 펼쳐 호수 위를 비상하듯 펼쳐진 환상적인 조형물을 보여주고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주탑’이 중심을 잡아주기는 하지만 상당히 출렁거린다. 중간쯤 가면 좌우 흔들림이 심해지고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출렁다리는 흔들흔들해야 제맛이지만, 오금이 저려 오도 가도 못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띌 정도로 많고, 아예 출렁거림에 한발짝도 띠지 못하고 주저 앉는다.

    출렁다리 주탑에 올라 탁 트인 예당호를 조망하면 더 높은 곳에서 관찰할 수 있어 좋고 사진 촬영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출렁다리 중앙에 하늘 높인 솟은 주탑은 올라갈 때는 왼쪽으로 회전하고, 내려올 때는 반대로 회전하며 계단을 밟고 오르내려야 한다. 마치 머리를 숙인 채 코를 잡고 제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코끼리 게임’을 하는 것처럼 어질어질하다.
  • ▲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 출렁다리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 이 출렁다리는 낮에 봐도 아름답지만 밤에 보면 그 야경이 장관이다.ⓒ뉴데일리 D/B
    ▲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 출렁다리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 이 출렁다리는 낮에 봐도 아름답지만 밤에 보면 그 야경이 장관이다.ⓒ뉴데일리 D/B
    주탑에서 내려와 반대편 쪽으로 걸어가면 출렁다리 북쪽 끝에는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포토존과 넓은 휴식공간이 배치돼 있고 물막이 방향으로 조금 더 가다 보면 예당호 물막이와 연결된 ‘부잔교(131m)’가 나온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낮에는 분수대의 환상적인 ‘물 쇼’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 쇼가 펼쳐진다. 파란, 빨강 노란, 분홍색 등으로 펼쳐지는 데 좌우 대칭을 이룬 출렁다리 모습도 아름답지만, 예당호 출렁다리 아래에 펼쳐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밤에 조명쇼를 보고 나서야 낮에 물 쇼만 보고 기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예당호는 크기가 일반 저수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당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오지만, 호수의 저수량(4710만㎥)에 기가 질린다. 예당호의 둘레는 40㎞, 동서의 길이가 3㎞로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예산군이 96억 원을 들여 2019년 4월에 개장된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 405m로 국내 최장 현수교로 부잔교가 함께 있으며, 예산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예당호는 2008년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 ▲ 예당호 출렁다리 주탑.ⓒ뉴데일리 D/B
    ▲ 예당호 출렁다리 주탑.ⓒ뉴데일리 D/B
    예당호 출렁다리를 걸은 뒤 그 반대 방향(서남쪽)으로 가면 둘레길인 ‘느린 호수길(5.4㎞)’이 나온다. 느린 호수길 초입에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마치 정원처럼 예쁘게 조성돼 있어 호수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이어 예당호 등 촌길도로와 산자락 또는 호숫가에 조성된 데크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느린 호수길은 트레킹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당호 느린호수길은 무엇보다 계단이 많지 않고 호수 안에 데크 길이 잘 조성돼 있어 마치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끝없이 펼쳐진 데크 길을 걷다 보면 쉼터가 나오는데 잠시 땀방울을 식혀가며 쉬엄쉬엄 걸을 수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 인근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고 문화광장의 황새 알과 둥지의 조형물은 장수를 상징하지만, 예산이 황새의 고장이라는 것을 어림 짐작할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 조류인 황새의 야생복귀를 위해 2009년 6월 황새(천연기념물 199호)마을(광시면 대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예산은 한국교원대학교가 러시아에서 들여와 복원‧증식에 성공한 황새가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서식하고 있다. 
  • ▲ 에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맞은 편에 조성된 아름다운 느린호수길.ⓒ뉴데일리 D/B
    ▲ 에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맞은 편에 조성된 아름다운 느린호수길.ⓒ뉴데일리 D/B
    출렁다리 인근에 건립된 황새 공원은 13만5669㎡의 부지에 황새 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을 갖추고 있다. 

    황새는 2015년 봄 14마리의 황새가 태어났고, 2015년 9월 첫 8마리를 방사한 뒤 매년 자연의 품으로 황새를 돌려보내고 있다. 

    황새공원에는 100여 마리의 황새가 사육 중이다.

    예산군에는 삽교천, 무한천을 끼고 넓은 농경지와 범람원 습지가 널려 있어 최적의 황새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예당호 주변에는 민물고기를 요리하는 음식점이 있는데, 특히 ‘어죽’이 일품이다.

    예당호 주변 여행지로는 수덕사와 충의사, 추사고택, 삽교 평야, 가야산, 황새 공원, 덕산온천, ‘예산 10경’이 있고, 예산 농·특산물은 예산 사과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