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낀 아침 17도, 완벽한 마라톤 날씨 속 가족·친구·장애인과 함께 달리며 기록과 완주 도전뒤센 근육병 아들과 아버지 배종훈 씨, 25km 휠체어 완주로 감동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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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신채호 마라톤대회에서 4대 가족, 장애인, 친구·가족 단위 시민들이 함께 달리며 기록과 완주에 도전했다.ⓒ김경태 기자
21일 대전 중구 효문화뿌리공원에서 열린 제1회 신채호 마라톤대회에서 4대 가족, 장애인, 친구·가족 단위 시민들이 함께 달리며 기록과 완주에 도전했다.또 구름 낀 아침 17도의 완벽한 마라톤 날씨 속에 하프·10km·5km 코스가 진행된 이날,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도전과 환희가 가득했다.특히 배종훈 씨가 뒤센 근육병을 앓는 아들을 위해 휠체어를 끌고 25km를 완주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
- ▲ 제1회 신채호 마라톤대회.ⓒ김경태 기자
참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몸을 풀며 준비했다.서구 괴정동 민복기(61) 씨는 “하프 코스 2시간 30분 완주가 목표이다”며 아들, 아들 친구와 함께 참가했고, 가족이 응원에 나섰다. 유모차를 끌고 달린 가족과 친구끼리 참가한 팀도 눈에 띄었다.최고령 1932년생 박갑용 씨는 4대와 함께 완주했다. 평소 달리기를 즐기는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은 25km를 거뜬히 완주했고, 결승선 통과 후에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나눴다.김제선 중구청장은 5km 코스를 달리며 “신채호 선생의 얼을 기리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갑·황운하 국회의원과 시·구의원들도 함께 달리며 행사를 축하했다.아버지 배종훈 씨는 아들을 위해 휠체어를 끌고 25km를 완주했다. 2시간 10분대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들 부자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환희가 피어났다. 이들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