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 깊은 계곡 ‘장령산자연휴양림’ 도시민 휴식처
  • ▲ 충북 옥천 정지용 생가.ⓒ뉴데일리 D/B
    ▲ 충북 옥천 정지용 생가.ⓒ뉴데일리 D/B
    충북 옥천 하면 가장 먼저 정지용(1902~1953년 사망 추정) 시인의 ‘향수(鄕愁)’를 떠올리며 읊조린다. 

    한국문학계는 ‘정지용을 시적 대상의 적확한 묘사력과 언어 조탁, 시적 기법의 혁신으로 모국어를 현대화시킨 최초의 모더니스트요, 탁월한 이미지스트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시대 최고 시의 성좌’라고 평가한다.

    정지용은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이며 우리의 언어를 시적 형상화한 시인이자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시인으로도 평가된다. 

    옥천에는 정지용 시인의 영향을 받아 ‘향수의 고장’으로 명명한 것을 물론 시를 적은 담벼락과 게시판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옥천향수길에도 정지용 시인의 시를 적어 놓은 곳이 많아 시를 읊조리며 걷기에 안성 맞춤이다. 그래서 옥천은 ‘향수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정지용은 우리 고향의 정경을 오롯이 그려낸 국민 시인으로 불린다. 정지용의 시 ‘향수’는 가수 이동원과 성악가 박인수가 노래하면서 잊혀져 가던 고향의 정경을 우리의 마음속에 다시 태어나게 했다. 

    일제강점기는 정지용에게 친일 시인이라는 누명을 씌우기도 했으며, 해방 후 좌우익 대립의 혼돈은 그를 방황케 했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는 그를 월북 시인으로 낙인찍어 그와 그의 문학을 묻어버렸다. 

    옥천군은 1974년에 헐린 그의 생가가 있던 자리에 1996년 원래의 모습으로 생가가 복원됐다. 이어 2005년에는 그의 생애와 문학을 총망라한 기념관이 세워지게 돼 그의 발자취와 생애, 문학을 한자리에서 돌아볼 수 있다.

    정지용 생가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부엌을 제외하고 정면 2칸은 퇴칸 구조이다. 앞에는 향수의 시에 나오는 실개천이 흐른다.
  • ▲ 충북 옥천 정지용 문학관.ⓒ뉴데일리 D/B
    ▲ 충북 옥천 정지용 문학관.ⓒ뉴데일리 D/B
    생가 옆에는 정지용 문학관이 들어서 있다. 정지용 문학관은 정지용 문학의 실체를 보고, 느끼고,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학전시실과 영상실, 문학 교실 등이 마련돼 있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전시실 입구 로비에서 정지용의 밀랍인형이 벤치에 앉아 관람객을 맞이한다. 인형의 뒤에는 고향 풍경의 벽화가 있고, 벤치의 가운데 정지용이 앉아 있어 관람객들이 양옆에 앉아 기념촬영을 하는 명소가 됐다.

    옥천읍 구읍은 정지용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고 바로 곁에 있는 생가 툇마루에 걸터앉아 그의 문학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옥천읍 구읍은 옛날의 영화를 말하듯, 일제강점기 건물과 미국식 교회당, 개량 민가 등 근대건축물이 남아 있다. 

    매년 5월이면 정지용 생가 등에서는 ‘시(詩)끌벅적’한 ‘지용제’가 열리는데, 정지용의 시문학 세계를 들여보고 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최근 2020~2021년은 코로나팬 데믹으로 아쉽게도 지용제가 열리지 못했다.

    또 하나의 옥천의 핫플레이스는 옥천 5경인 산골짜기 깊은 계곡 ‘장령산자연휴양림’(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을 꼽는다.

    장령산 자연휴양림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 속 휴양지로 색다른 멋이 가득한 곳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장령산(656m)과 물 맑기로 소문난 금천계곡을 끼고 있다.

    서대산 줄기가 장령산 금천계곡을 만나 급히 세가 잦아들고 장령산 또한 금천계곡으로 급히 자락을 내린 곳이다. 

    금천계곡은 휴양림으로부터 군북면의 중심을 관통하며 흐르는 시화 천에 이르기까지 5㎞를 흐르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시원한 물놀이장을 제공하는데, 나뭇가지에 열매 맺듯 계곡 인근에 민박집과 팬션, 맛집이 즐비하다. 사철 마르지 않는 금천계곡은 장령산 휴양림의 중심을 관통해 휴양림의 분위기를 청량감 넘치는 아름다운 쉼터로 돋보이게 한다. 계곡은 자연 그대로 생태환경이 살아 있어 자연 속에서 휴양을 즐기기 위해 찾는 도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 ▲ 충북 옥천 장령산휴양림 가을 모습.ⓒ옥천군
    ▲ 충북 옥천 장령산휴양림 가을 모습.ⓒ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정원, 목교, 전망대 등이 조성된 치유의 숲(3.1㎞)도 자랑거리다.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숙박 시설과 세미나실, 대형식당, 야영장, 편의점, 킬링타임하우스(족욕, 찜질)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령산자연휴양림 이용요금은 숲속의 집의 경우 24.1㎡(4인) 1실은 비수기 5만5000원, 성수기 7만 원을 받는다. 산림문화휴양림은 23.4㎡(4인)의 경우 비수기 5만 원, 성수기 7만 원을 내면 된다. 다만, 지역 상품권으로 환원한다. 사용료 10만 원 이하는 5000 원, 사용료 100만 원 초과 시에는 옥천군 지역 상품권 1매 추가 지급된다.

    한편 옥천 9경은 △1경 ‘둔주봉 한반도 지형’ △2경 ‘옛 37번 국도변 벚꽃길’ △3경 ‘부소담악’ △4경 ‘용암사 일출’ △5경 ‘장령산자연휴양림’ △6경 ‘장계관광지’ △7경 ‘금강유원지’ △8경 ‘향수 호수길’ △9명 ‘옥천 구읍’ 등이다. 

    옥천의 먹거리는 강을 끼고 있어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했다. 청산 생선국수, 도로뱅뱅이, 쏘가리·메기매운탕, 올갱이국 등을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