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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 7층 추락자 이불로 받아낸 시민에 ‘표창’

충북소방, 소중한 생명 살린 김민·신재빈 씨 등 2명에 ‘119의인상’ 수여

입력 2022-01-12 14:44 | 수정 2022-01-13 11:41

▲ (좌측부터)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 김민 씨, 신재빈 씨.ⓒ충북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가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신재빈 씨(42)와 김민 씨(21)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2일 10시 34분쯤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간단한 옷가지만 입은 채 황급히 바깥으로 대피했다. 

숨을 채 돌리는 것도 잠시. 화재가 발생한 장소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7층 베란다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주민 A 씨(28)를 목격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 이불과 매트리스 등을 들고 베란다 밑 화단으로 가서 이불을 펼쳐 들었다.

매달려 있던 남성은 이불이 펼쳐짐과 동시에 그대로 추락했다. 

20m 높이에서 추락했지만, 정확한 위치에서 이불로 받아내 큰 부상을 면할 수 있었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는 4일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빈 씨는 “긴박한 상황이라 당황했지만, 누구든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민 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분들이 협조해준 덕분”이라며 “이불을 펼친 저뿐만이 아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들도 119의인상의 주인공”이라고 공을 돌렸다. 

장거래 소방본부장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건 참으로 숭고한 일이다.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한편, 119의인상은 2018년부터 소방청에서 주관하는 민간 인명구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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