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사장-前 전무 맞대결’ 구도…20일 이사장 ‘선거’前 전무 “투표장소 부적합·평일 하루 선거일 등 문제”
  • ▲ 충북 청주 으뜸신협 본점.ⓒ뉴데일리 D/B
    ▲ 충북 청주 으뜸신협 본점.ⓒ뉴데일리 D/B
    충북 청주 ‘으뜸신협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현 이사장과 전 전무가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성 시비’가 붙었다.

    오는 20일 치러지는 으뜸신협 이사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 출마했으나 현 이사장 이 모 씨(58)와 전 전무 김 모 씨(61) 간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으뜸신협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5일까지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20일 이사장 선거를 한다. 선거기간은 오는 7일부터 19일 자정까지다.

    그러나 으뜸신협이 지난해 12월 말 차기 이사장 선거공고를 내자 전 전무 김 씨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김 씨는 ”으뜸신협이 선거일을 신협중앙회가 권장하는 2~3일이 아니고 하루만 실시하고, 선거 투표장소도 신협이 아니라 청원구 남일면사무소 복지회관에서 정한 것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 명이 투표하기 위해 찾는 만큼 투표장소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일면사무소 측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그동안 폐쇄했던 복지회관을 투표장소로 내준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남일면사무소 측은 이 같이 문제를 제기하자 최근 투표장소 대여 결정을 철회했다.

    이어 “투표장소는 효촌 본점과 방서동 지점 2곳에서 하면 되는데, 굳이 남일면 복지회관을 빌려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방서동 거주 조합원들의 선거 참여를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협 회원 1만여 명 중 적어도 3000~4000명은 투표에 참여할 텐데, 투표 참여가 편리한 방서지점은 놔두고 효촌 남일면 복지회관으로 투표장소를 정한 것은 투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술책이고, 투표일이 주말이 아니라 평일에 개최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김 씨는 아울러 선거관리위원을 현 이사장의 측근으로 구성한 것도 선거의 공평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으뜸신협 측은 선거일 평일 하루 확정과 관련해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총회와 선거를 분리하라는 것이지, 이틀간 선거를 치르라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틀간 선거를 치르기는 더더욱 어렵다”면서 “신협 본점과 지점 모두 협소해 투표장소로 부적절하다”고 해명했다.

    으뜸신협 측은 “남일면 복지회관 대여도 코로나19 우려를 들여 무산돼 별도의 투표장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신협이사장 선거와 투표 일정 등은 이사회가 정하게 돼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 일을 여러 날로 분산해서 치러도 괜찮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으뜸신협은 자산 1400억 원이며, 조합원은 1만1000여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