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생버섯 생육 최적 환경…“식용버섯 닮아 함부로 섭취하면 매우 위험”
  • 모양이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 식용버섯과 독버섯.ⓒ충북농업기술원
    ▲ 모양이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 식용버섯과 독버섯.ⓒ충북농업기술원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추석 명절 전후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 및  섭취에 따른 독버섯 중독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충북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가을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야생버섯이 자라는 최적의 환경조건이 형성되면서 능이, 송이 등 야생버섯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버섯은 2100여종 중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이는 버섯은 24%인 500여 종에 불과하며 나머지 76%인 1600여 종은 독성이 있거나 식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야생버섯 섭취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야생 독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는 덥고 습한 기상의 영향으로  버섯이 많이 발생하는 8~10월에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식용버섯과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 겉모습을 보고 오인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나오는 버섯 중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모양이 비슷한 버섯으로는‘송이버섯(식용)’과 ‘큰주머니광대버섯(독)’, ‘무리우산버섯(식용)’ 및  ‘노란다발버섯(독)’이 대표적이며, 독버섯이 식용버섯과 생김새, 서식지, 발생시기 등이 비슷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섭취는 자연생태계 파괴와 더불어 치명적인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버섯을 구입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전종옥 도 농업기술원 버섯팀장은“추석 명절 전 후 야생버섯 채취 및 섭취에 따른 중독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독버섯을 먹은 뒤 두통이나 구토, 매스꺼움을 느꼈을 때는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을 삼가고 즉시 병원을 찾아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