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재종 옥천군수가 군서면 월전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성왕 위령제에서 잔을 올리고 있다.ⓒ옥천군
    ▲ 김재종 옥천군수가 군서면 월전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성왕 위령제에서 잔을 올리고 있다.ⓒ옥천군
    충북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에서 27일 백제 성왕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올해로 14 회를 맞는 이날 위령제에는 김재종 옥천군수, 임만재 옥천군의회 의장, 마을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백제 성왕의 원혼을 위로했다.

    이날 성왕제는 김재종 옥천군수가 초헌관, 임만재 옥천군의회 의장이 아헌관을, 종헌관은 정병남 월전리 노인회장이 맡았다. 제례 진행은 류제구 전 옥천군의회 의장이 맡았다.

    군서면 월전리 구진벼루터는 백제 성왕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관산성 전투의 상징적인 전투이자 삼국의 명운이 나뉜 곳으로 의미가 깊다.

    2008년부터 시작한 이 제례는 서울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최병식 씨가 당시 인근  2201부대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동생을 통해 알게 된 관산성 전투의 상징적인 장소인 구진벼루터에서 전사한 성왕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행사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2018년부터는 임갑순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이 중심이 돼 성왕제를 지내고 있다.

    김재종 군수는 "옥천군은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 확보를 위한 많은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승자도 패자도 하나의 역사인바  14회째를 맞이하는 성왕제의 갖는 의미가 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위령제가 열린 월전리 구진벼루 일대는 한강유역으로 통하는 길목을 차지하기 위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다. 백제 성왕은 554년 7월 관산성 전투에서 왕자 여창(위덕왕 )이 고립되자, 직접 왕자를 구하러 달려가던 중 구천에서 신라의 복병에게 기습당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