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내 재산 지킴이’…조합장·임원 등 해임 위한 6월 총회 요구조합장“정정안내문·사과문 전 조합원에 발송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 ▲ 대전 A구역 재개발 조합장과 임원 등 30여 명이 지난 11일 ‘내 재산 지킴이’ 사무실을 무단 침입해 1시간 동안 점거하자 경찰이 출동한 모습이다.ⓒ내 재산 지킴이
    ▲ 대전 A구역 재개발 조합장과 임원 등 30여 명이 지난 11일 ‘내 재산 지킴이’ 사무실을 무단 침입해 1시간 동안 점거하자 경찰이 출동한 모습이다.ⓒ내 재산 지킴이
    대전 A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사전내정 의혹을 사고 있다. 

    대전 A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내 재산 지킴이(조합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현 조합장과 임원 등의 해임을 위한 6월 총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내 재산 지킴이는 지난 4월 26일(3월 30일) 3명의 공동대표를 발족했다.

    이들 지킴이는 해임 사유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특정 시공업체들과 수의계약 선정하려 했으며, 이를 위한 대의원회의까지 진행하는 과정에 중대한 절차상 하자 등을 들었다.

    25일 지킴이의 한 관계자는 “현 조합장은 정비업체와 일부 시공사 브로커들과 사전에 모의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특정 시공업체들을 수의계약 선정하려고 조합원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합장과 임원들이 용역업체인 정비업체와 시공사 수주대행업체인 모 리더스에 이끌러 수의계약과 계약에 따른 문제점도 모르고 조합원들의 권리도 무시한 채 그저 시키는 대로 시공사 수의계약만을 위해 입찰지침서를 작성해 엉터리 입찰지침서로 대의원회까지 개최했다”며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았다.

    이어 “조합원들의 고유권리인 시공사 선정권을 일방적으로 자신들과 사전에 모의한 특정 시공사들로 내정해 조합원들의 의견이나 비판은 무시하고 반성이나 참회 없이 높은 공사비, 무책임한 추가분담금 발생, 엉터리 공사들을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조합장과 임원들은 시공사들의 강압 및 정비업체·수주대행업체의 강압과 지시 때문에 당초 입찰지침서에도 없던 ‘컨소시엄 사업 가능’이라는 항목을 명시했으며, 결국 특정 시공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전지역 유력 재개발 전문 브로커 F씨와 정비업체 B씨와 도모해 특정 시공사들과 수의계약을 진행하려 한다. 대전지역 타 구역대비 많은 용역비를 주고 있으며, 총회 대행비용 등도 타 구역대비 30%가량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합 C감사는 정기감사(분기) 보고서를 통해 “조합은 법과 규정을 경시하고, 투명치 못하고 공정하지 못해 부정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감사의 고유권한인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니 대의원회와 총회에 보고하고, 카페에 게재하며, 전 조합원에게 우편 발송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는 “감사로서 이러한 많은 문제점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감고 있다면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하기에 조합원 전체 공익을 위해 감사보고서를 원칙에 입각해 기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합장은 “시공사를 사전에 내정한 적도 없고 수의계약을 위한 대의원 총회도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지킴이가 요구한 총회 개최와 서면결의서 징구에 많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이(내 재산 지킴이) 조합의 정비사업 업무 수행을 발행할 목적으로 행한 행위이며, 조합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 조합원 전체에 대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잘못된 내용에 대한 정정안내문과 사과문을 전 조합원에게 발송하지 않으면 법적 조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C감사는 지난 4월 2일부터 5일간 피감사인 조합을 대상으로 조합의 사무, 재산상태와 회계, 조합의 업무집행, 조합 이사들의 직무수행, 이사회의 업무집행, 감사(정기 1분기) 등 정기감사를 진행했다.

    한편 A구역 조합장과 임원 등 30여명은 지난 11일 오전 ‘내 재산 지킴이’ 사무실을 무단 침입, 1시간 동안 점거하자 경찰관 4명이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