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정행궁서 즐기는 반찬등속 ‘음식감상회’ 눈길궁중음식·반찬등속 음식으로 차린 전통 상차림 체험6월 27일까지 주말 2회 진행…음식체험 1인당 ‘2만원’
  • ▲ 한범덕 청주시장(오른쪽)이 29일 초정행궁에서 열린 반찬등속 음식감상회에 참석해 상차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청주시
    ▲ 한범덕 청주시장(오른쪽)이 29일 초정행궁에서 열린 반찬등속 음식감상회에 참석해 상차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청주시
    세종이 드셨던 진지상에는 무슨 음식이 차려졌을까?

    충북 청주시가 ‘초정행궁에서 즐기는 반찬등속 음식감상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시민들에게 초정행궁과 아울러 100여 년 전 우리 지역의 음식문화 기록인 ‘반찬등속’을 널리 알리고자 29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초정행궁에서 즐기는 반찬등속 음식감상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된다.

    음식감상회 구성은 △세종임금이 드셨던 구선왕도고죽과 곁들임 찬으로 꾸민 식전 상차림 ‘죽상’ △마늘짠지가 들어간 떡갈비와 북어짠지로 만든 잡채, 약주로 차린 ‘주안상’ △진니국밥과 반찬으로 차린 ‘진지상’ △달콤한 박정과, 바삭한 산자, 달걀지단 인절미로 차린 ‘다과상’ 등 총 4코스로 구성했다.
     
    1회 참여 인원은 10명으로 모든 행사는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초정행궁 홈페이지(http://crs.cjsisul.or.kr/com/pubPortal.do) 공지사항과 전화(010-3050-5009)를 통해 예약하면 되고 체험비는 1인 당 2만 원으로 음식감상과 시식을 할 수 있다. 

    첫날인 29일 음식감상회에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참석해 음식을 감상하고 시식에 참여했다.

    충북유형문화재 제381호 ‘반찬등속’은 1913년 청주 상신리 진주강씨 집안의 며느리에 의해 고 한글체로 쓰인 조리서다.

    청주지역 양반가의 음식 만드는 방법이 기록돼 당시의 식문화는 물론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0여 년 전 청주지역의 풍속과 언어, 역사,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 가치가 높은 귀중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