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외항 선박 화재 침몰 16척·전소 7척 등 30척…피해 170억”최초 발화 추정 선박 신금영호 침몰…인양 등 국과수 합동조사 필요
  • ▲ 지난 23일 선박 화재로 피해를 입은 선박 잔해들이 검게 탄채 바다에 널브러져 있다.ⓒ충남도
    ▲ 지난 23일 선박 화재로 피해를 입은 선박 잔해들이 검게 탄채 바다에 널브러져 있다.ⓒ충남도
    충남도가 지난 23일 화재로 인해 선박 30척이 침몰 또는 전소 등으로 170억 규모의 피해를 입은 ‘태안 안흥외항 선박 화재 피해 복구’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양 지사는 26일 오전 영상으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피해 어업인에 대한 특별대책, 인양비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이번 사고로 어업인들은 선박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조업을 할 수 없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침몰 어선 기름 유출에 따른 해양 오염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 타개를 위해 우리 도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을 찾아 지원을 요청하고, 오염 피해 저감을 위한 방제 조치를 실시 중이나 한계가 있을 것이 현실”이라며 지원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재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조속히 어업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대체 선박 및 조업장비 구입비 특별 지원과 함께, 인양비 및 피해 복구 지원 등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추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안흥외항 확장 등 밀집도 완화 조치와 부잔교 설치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23일 태안 선박 화재 현장을 지켜보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23일 태안 선박 화재 현장을 지켜보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충남도
    지난 23일 오전 3시 31분경 발생한 태안 안흥외항 정박 선박화재는 침몰 16척, 전소 7척, 부분 소손 7척 등 총 30척으로, 피해액은 조업 손실을 제외하고 17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 지사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화재 진압 및 피해 현황을 살피고, 피해 어업인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어업인 지원 대책은 마련 중이며, 해양 오염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방제 작업도 중점 추진 중이다.

    한편 도 관계자는 당시 화재 발생으로 인해 최초 발화선박으로 신금영호를 추정하고 있으나 선박이 물 속에 가라앉아 있어 인양작업과 함께 국과수 등과 합동감식이 이뤄져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선박 대부분은 유도선 1척과 인근해에서 어업을 하고 있는 어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