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부하직원 갑질” 국장실 책상으로 막아 폐쇄…‘규탄대회’
  • ▲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 등 노조원들이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한 충남도 A미래산업국장 사무실 입구를 책상으로 막은 뒤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어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A국장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앞서 A국장은 부하 직원들에게 보고서를 던지고 폭언을 하는 등의 갑질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충남도공무원노조
    ▲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 등 노조원들이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한 충남도 A미래산업국장 사무실 입구를 책상으로 막은 뒤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어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A국장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앞서 A국장은 부하 직원들에게 보고서를 던지고 폭언을 하는 등의 갑질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충남도공무원노조
    “아직도 부하직원에 ‘갑질’을 하는 고위 공무원이 있다니 기가 막힐 뿐입니다.”

    충남도청 공무원노조가 소리 지르고 문서를 던지는 등의 ‘갑질’을 해온 충남도 고위간부 사무실을 폐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충남공무원노조(위원장 김태신) 소속 10여 명은 출근 시간대인 24일 오전 7시부터 도청 5층 미래산업국장실을 책상과 의자로 막은 뒤 “A국장의 ‘갑질’을 조사하고 이를 눈감아 준 집행부를 규탄한다”고 주장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이날 공무원노조의 규탄대회는 미래산업국 직원들의 A국장의 갑질을 더 이상 참다 못해 투서를 하자 노조가 강경 대응을 하면서 수면하에 있었던 갑질이 외부로 드러났다.

    2019년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에 따라 충남도 미래산업국장을 맡은 A국장은 갑질이 도른 넘으며 미래산업국 직원들이 상당한 시간동안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국장실에서 가진 보고에서 소리를 지르고 문서를 던졌다”며 “심지어 ‘보고가 부실하다. 집에 가라. 자리를 빼겠다’는 등의 인신 모독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그 동안 A국장의 갑질은 악명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A국장의 갑질이 도를 넘어 규탄대회를 가진 것”이라며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고 해선 이날 10시쯤 미래국장실을 막았던 책상 등을 빼냈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A국장이 이날 오후 노조와 직원들에게 전달한 사과문은 사과가 아니라 ‘해명문’”이라고 밝혀 또 한 차례 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이날 노조원들이 A국장의 갑질과 관련해 이른 아침부터 국장실 출입문을 책상으로 막은 뒤 규탄대회를 열었으나 A국장이 ‘공식적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오는 7월 정기 인사 때 산업부로 돌아간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해 오전 10시쯤 규탄대회를 풀고 책상 등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한편 충남도는 미래산업국 A장의 갑질과 관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