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9일 백신 접종 계획 발표…유성스포츠센터 접종센터 선정대전시민 85.2% “접종”…71.9% “안정성 입증 후 접종” 시, 3월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요양원 등 접종 진행
  • ▲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시청에서 3월부터 진행되는 백신접종 계획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대전시
    ▲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시청에서 3월부터 진행되는 백신접종 계획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대전시
    대전시민 85.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접종”은 하겠지만, 71.9%의 시민은 ”안정성이 입증된 후 접종하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백신 접종 부작용 등의 조사 결과를 밝혔다.

    접종과 관련한 설문조사는 대전세종연구원이 지난 2일부터 4일간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만 18세 이상 남녀 114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73.8%가 백신접종 부작용을 우려했다. 

    허 시장은 이날 “백신 접종대상자 선정과 백신 공급 일정 등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코로나 백신 접종 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 안전한 접종이 될 수 있는 체계와 의료 인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119와 민간 응급이송체계를 활용해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접종이 시작되면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정해진 시기의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장이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질문과 관련해 “우선 접종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 다만, 필수 의료진과 시민들이 우선 접종을 하고 나서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접종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 계획 운영계획과 관련해 시는 일반 백신보다 관리와 접종이 까다로운 백신(화이자·모더나)을 구별 접종센터 1개소씩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 백신은 기존 독감접종을 시행한 480여 곳의 병원과 의원인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하며, 거동이 불편한 계층을 위해 보건소 방문팀을 꾸리며, 요양·재활 시설, 장애인 거주 시설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접종한다.

    시는 첫 접종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 약 500명이 권역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을 하며, 접근성과 접종공간, 주차면적이 넓은 유성구 종합스포츠센터를 우선 접종센터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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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유성구 종합스포츠센터나 의료기관에서 다음 달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요원에 대한 예방접종이 이뤄지며, 2분기부터는 5개 구 접종센터, 병·의원 의료기관에서 집단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65세 이상자 등의 순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우선 접종센터는 4~5월 중 설치 예정인 4개 구 접종센터의 모델을 제시하고 관련 종사자들의 교육 훈련 장소로도 사용되며, 7월부터는 백신 도입 일정 조정과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해 시행한다.

    허 시장은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대전시민 70% 이상을 접종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백신 접종 부작용 등의 조사 결과 대전시민 10명 중 7명이 백신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시정에 대해서는 41.8%가 “긍정”, 39.9%가 “보통”,  24% “잘 대응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백신 접종 정보 제공 만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39.4% “부정” △35.8% “보통” △24.8% “긍정적”이라고 응답했고 백신에 대한 신뢰는 △44.7% “보통” △33.3% “긍정” △21.9%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백신 접종 시 우려 사항은 73.8%가 “접종 후 부작용”, 11.6% “접종에 대한 정보 부족”, 10.6%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백신 접종하겠다”는 시민은 71.9%, “안전성 검증 후 맞겠다” 13.3%, “우선적으로 먼저 맞겠다” 9.8% “잘 모르겠다”, 5.1% “맞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는 74.6% 의료기관 종사자, 12.1%는 65세 이상 어르신, 10.7%는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등이다. 
  • ▲ 대전시가 9일 발표한 코로나19 접종에 대한 설문조사.ⓒ대전시
    ▲ 대전시가 9일 발표한 코로나19 접종에 대한 설문조사.ⓒ대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