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 ‘명도 및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강경 카드
  • ▲ 통합 청주시 청사 조감도.ⓒ청주시
    ▲ 통합 청주시 청사 조감도.ⓒ청주시

    통합청주시 청사 건립의 가장 큰 난제인 청주병원 이전을 위해 별도 테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새청사 건립과 관련한 총괄‧자문‧조정 등 역할을 하는 ‘시청사 건립 추진단(청주병원 이전 TF)’을 구성,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청주병원 이전 TF는 이날 청주병원을 상대로 한 ‘(건물)명도 및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검토 등 강제적 퇴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존 협의는 계속하되 타협점이 나오질 않을 경우에 대비한 포석이다.

    병원 측이 소송에서 지면 건물 등을 인도할 때까지 매월 불법 점유에 따른 손해액을 지불해야 한다.

    이런 강경 카드를 꺼내든 배경은 청주병원 부지 소유권 이전이 지난 2019년 8월 완료됐음에도 병원 측이 보상금이 적다며 수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병원 측은 보상금 178억원으로는 필요 부지 매입조차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건축비에 대한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병원 측에 대체부지를 마련해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전 장소를 놓고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병원 이전 TF가 구성됐으나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시는 2025년까지 문화기능을 겸비한 새 청사를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2022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병원의 어려움은 이해하나 전체적인 청사건립 사업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 행정적 조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아무쪼록 원만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청주병원이 이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