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에 고추냉이 2천주 재배…年 2000~3000만원 수익 기대홍순집 대표 “환경 영향 받지 않고 원하는 농산물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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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서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식물공장 펀테이너가 시범운영 중이다.펀테이너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1년 365일 언제·어디서든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본지는 에너지 절감형 펀테이너로 식물공장을 시범운영 중인 농업회사법인 유엔케이㈜(대표 홍순집)를 만나 시범운영 관련해 이야기를 들어봤다.홍 대표는 펀테이너(Funtainer)는 ‘즐겁다’는 펀(FUN)과 컨테이너(Container)를 합성해서 만든 단어이며, 펀(FUN)은 농작물 생산의 즐거움, 단지 조성으로 관광 명소화를 통한 보는 즐거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 소비의 즐거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농업생산 시스템이며, 식물공장이다.부동산에서 역세권을 강조하고 있듯이 앞으로 농작물 생산과 유통·소비와 관련해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나와서 쇼핑 가능한 거리)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결국 펀테이너는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신선한 농산물 제공을 추구한다.현재 펀테이너는 약 33㎡(10평) 규모로 시범운영 중이며, 지정된 장소가 아니면 재배가 어렵고 생육 관리도 까다로운 고추냉이(와사비) 약 2000주가 재배 중이다. 이중 절반은 배 지경 영양액 재배를, 나머지 절반은 분무경 재배를 통해 최적의 재배방식 및 생육조건을 찾고 있다.펀테이너 핵심은 내부온도조절 특허받은 공조시스템이다. 내부온도조절기가 있어 지상부(잎) 온도에 대한 제어와 함께 4~5단으로 재배되는 각각의 재배 침대에 지하부(뿌리) 온도를 분리해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이를 통해 작물이 요구되는 최적의 재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했고,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를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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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최종 완성된 펀테이너에서는 고추냉이 4단 재배 기준 약 2000주를 재배할 수 있으며, 수확은 잎과 근경으로 구분해서 이뤄진다.잎은 연간 1~1.5개월마다 한 번씩 수확하고, 근경은 1년에 1회 수확한다.최종 수확량은 잎과 근경이 각각 250㎏ 총 500㎏ 정도로 예상했다.수익적인 측면은 현재 고추냉이 잎이 kg 당 1~2만 원, 근경이 kg 당 10~2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연간 2000~3000만 원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또 펀테이너는 현재 일반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180만kw면 충분하고 앞으로 농기계로 등록할 예정이며 농업용 전기를 사용한다면 전기료는 더욱 절감될 것이다.홍 대표는 “농업 생산은 더 농민만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농사를 몰라도 농작물을 즐겁게 재배할 수 있는 정밀농업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펀테이너의 개발목표”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스마트팜은 농업의 생산·유통·소비의 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향상 등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으며, 특히 작물생육 정보와 환경정보 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노동력과 에너지, 양분을 투입해 재래방식보다 적게 투입하고,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향상이 가능한 농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