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K-POP 학문적 정립 학자 되고 싶어”‘K-POP’ 정식과목 개설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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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K-POP을 학문적으로 정립하는 학자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미국 헐리우드 스타와 감독을 대거 배출한 대학으로 유명한 USC(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최근 ‘K-POP’을 정식과목으로 개설해 강의하고 있는 이혜진 교수(43)가 지난 15일 모교인 한남대를 방문했다.이 교수는 한남대 영어영문학과 졸업생이다.이 교수는 2015년 강사로 시작해 2017년 USC의 ‘Communication and Journalism(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2019년부터 ‘K-pop’을 정식과목으로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이 교수는 한남대 영문과 재학 당시 미국 대학에서 1년 간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졸업 후 유학의 목표를 세웠다.이후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가 매스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명문대학 교수의 꿈을 이뤘다.이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광이었다. 대학 시절 혼자서 하루에도 몇 편씩 영화감상을 즐기며, 영화 관련 잡지와 책을 섭렵했다.영화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대중문화와 미디어 비평 등으로 관심이 이어졌고, USC에서 대중문화 분야의 강의를 하게 되면서 K-POP를 가르치게 됐다.그는 “K-POP의 저변이 넓어진 것은 미국 현지에서 몸소 실감하고 있다. 미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K-POP과 한국영화 등을 찾아 소비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K-POP에 대한 책과 논문이 한국에서는 많이 나와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학문적 정리가 미흡하다. 이론은 훌륭하지만, 사례가 오래된 것도 많아 이를 영문으로 정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미국에서 일고 있는 K-POP에 대한 관심도는 물론 용어의 어원, 의미, 역사, 산업까지 전체적인 분야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이 교수는 “K-POP 연구에 국한되기보다는 AI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 인공지능 아이돌이 활동을 하는 만큼 대중문화와 인공지능의 결합이 흔한 풍경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정보와 다양한 시각을 갖고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