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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심상치 않다.
기독교 선교시설인 이곳을 통해 충주 지역교회를 거쳐 음성, 옥천, 청주 등 도내 전역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50~70여명이 BTJ열방센터를 매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충주에서만 49명이 감염됐고, 제천·옥천·음성 등에서도 확산하는 추세다.
옥천에서도 지난달 28일 대전에 거주하는 옥천소방서 대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이 소방서와 정신질환 치료병원, 중학교 등에서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들 모두 BTJ열방센터를 매개로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음성과 충주에서도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다.
앞서 음성에서는 지난 3일에도 이 센터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충주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1명이 확진됐다.
청주에서는 지난 4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주민이 뒤늦게 확진돼 주민이 다녀간 오근장동 행정복지센터가 일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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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 주민이 다니는 교회에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상주시를 통해 BTJ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을 확보했지만 부정확한데다 센터 방문 자체를 부인하는 사례가 있어 감염 경로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명단에 적힌 도민 116명 중 41명은 진단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검사를 받은 75명 가운데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감염률이 16%에 달한다.
충북도는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열방센터 방문 도민에 대해 이달 14일까지 진단검사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센터 방문자가 이 기간내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확진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휴대폰을 끈 상태로 연락되지 않는 열방센터 방문자들이 많다”며 “검사를 받지 않으면 개인적인 불이익은 물론 이웃 주민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 만큼 14일까지 꼭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도내에서는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오후9시 기준 도내 누적 환자는 1322명이다.
지역별로는 음성 8명, 청주 5명, 진천 2명, 충주‧제천‧옥천‧괴산 각 1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