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등 1300명 전수 검사…충북서 19명 ‘양성’ 누적 1267명
  • ▲ 코로나19 관련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는 조길형 충주시장.(자료사진)ⓒ충주시
    ▲ 코로나19 관련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는 조길형 충주시장.(자료사진)ⓒ충주시

    충북 충주에서 기독교 종교시설인 ‘인터콥’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콥’은 기독교 선교법인으로 이중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가 충주 연쇄 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다.

    3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충주 16명, 청주 2명, 음성 1명 등 모두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 신규 확진자 16명 중 15명은 상주 열방센터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10대 확진자는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상주 열방센터발 확진자는 충주에서만 최소 35명이 됐다.

    앞서 충주에선 지난 1~2일 이틀동안 교회 2곳에서 상주 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20명이나 나왔다.

    이들 교회의 목사와 관계자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주 열방센터를 수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해당 교회가 당국의 역학 조사에 비협조적이란 점이다.

    충주시 측은 “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을 여러 차례 나눠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 ▲ 청주상당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뉴데일리 DB
    ▲ 청주상당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뉴데일리 DB

    교회 주변에서는 “상주 BTJ를 다녀 온 청소년이 열이 나는데도 목사는 기도하자는 말만 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확진자 중에는 중‧고교생 등 10대 9명이 포함돼 있어 학생들을 고리로 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주시는 확진된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재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대상자가 1300여명에 달한다.

    충북도는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기간은 4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다.

    교육당국도 이 지역 초‧중‧고 84개교에 대해 4~8일 등교수업 전면 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 기간 고등학교 기숙사와 야간자율학습 운영도 금지한다.

    음성 추가 확진자도 충주 모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상주 교회시설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에서는 20대와 80대가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충북 1247번 환자‧서대문구)와 각각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26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