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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병원, 요양원 등 기존 취약고리는 물론 경찰, 소방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2명 추가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명이다. 진천 25명, 청주·음성 각 5명, 충주 4명, 제천·옥천·증평 각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에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도은병원에서 환자 22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날 이 병원 환자 189명과 종사자 51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다.
이로써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65명이 됐다.
기존 확진자(충북 1074번)와 접촉한 60대 3명이 이날 오후 추가 확진됐다. 이중 2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중이다.
청주에서는 역시 격리 중인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종사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10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3명은 기존 확진자(충북 1087번·대전 813번 환자)와 접촉(2명)했거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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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대전 813번 환자와 접촉한 30대는 청주동부소방서 소속 구조대원이다.
그는 대전 동구 거주자로, 대전 대덕구 한 교회 목사(대전 813번)를 접촉한 그는 청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확진됐다.
이에 따라 이 소방서 소속 직원 100여명이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성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소망병원에서 4명이 추가로 나왔다.
격리 중인 환자·종사자 324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환자 3명과 종사자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106명이다.
나머지 1명은 충북 1092번 환자와 접촉한 40대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옥천에서는 옥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이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이 소방서 소속 50대 구조대원 A씨가 확진되자 검진 검사를 했다.
이 소방서 직원 16명의 검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아 추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주 추가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중앙경찰학교 교수의 가족 3명이다.
학교 측은 대면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접촉한 학생은 없다고 밝혔으나, 교직원 304명에 대해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제천지역 신규 확진자는 성신양회 단양공장 직원인 20대와 경기 군포 확진자를 접촉한 50대 A씨다.
A씨는 요양병원 직원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기간 중 처가 식구들과 전남 진도에서 모임을 가진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천시는 A씨를 감염병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증평 추가 확진자 2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역 집단감염의 한 고리였던 목욕탕 발 감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내에서는 사망자도 2명 나왔다. 제천의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90대와 청주 참사랑요양원의 80대 확진자가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숨졌다.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충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41명, 사망자는 2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