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난동현장 투입됐던 40대 소방관 ‘양성’ 전직원 진단검사옥천 구조대원 확진 대전 거주지서 감염, 구조대 사무실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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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와 옥천 소방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청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지휘팀 소속 소방관 A씨(40)가 코로나19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전날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헬스장에서 발생한 방화 위협 난동 현장에 투입됐다.
A씨는 야간조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사태가 수습된 밤 11시 40분쯤까지 현장에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소방서 소독작업과 함께 A씨와 함께 근무한 직원과 현장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소방서 직원들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 6시까지 진단검사를 하라고 통보했다.
난동 현장에 출동했던 청주청원경찰서 형사과와 지구대 직원 등도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옥천소방서 구조대원인 50대 B씨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데, 확진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소방서 직원 139명이 이날 오전부터 군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3층짜리 소방서 건물의 2층에 있는 구조대 사무실을 폐쇄했고 나머지 시설에 대한 소독을 마무리했다.
소방서 내 밀접 접촉자 8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소방서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