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청지구 호반건설 1·2차는 미분양…지방 분양열기 ‘대조적’ 금산 대림건설 3.3㎡ ‘905만원’·당진 호반건설 ‘880만원’
  • ▲ 충남 금산군 금산읍 중도지구에서 지난 2월 분양을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간 A아파트 조감도.ⓒ금산군
    ▲ 충남 금산군 금산읍 중도지구에서 지난 2월 분양을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간 A아파트 조감도.ⓒ금산군
    최근 수도권은 물론 비인기 지역인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까지 완판이 이뤄지면서 분양 열기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충남 당진 수청동에 건립되는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잔여가구(74㎡, 84㎡) 선착순 계약이 발표되자 지난 주말 긴 줄을 서는 것은 물론 텐트까지 치며 청약에 참여하는 과열 양상까지 나타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청약결과 일반 공급 1116세대 모집에 2292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2.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잔여세대 모집 결과 하루 만에 미달 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외지인들이 미분양 물량을 모두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권이 500~1000만원 웃돈이 붙었다”고 귀띔했다.

    올해 들어 금산에서도 아파트가 건립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3.3㎡에 900만 원 대를 넘어섰다.

    금산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완판된 금산군 금산읍 중도지구 ‘금산센터하임’은 대림건설이 461세대에 대한 분양을 마쳤다. 

    이 회사가 분양한 아파트는 75㎡ A·B, 84㎡ A‧B형이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3.3㎡)는 874만원으로 금산 지역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완판이 이뤄지면서 최근 지방의 분양 열기를 이어갔다. 

    대림건설은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 18번지 일대에 아파트 597가구(‘e편한 세상 금산 프라임포레’)를 짓는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5~20층 규모의 7개동 △59㎡ 223가구 △74㎡ 176가구 △84㎡ 등 597가구다.

    이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3.3㎡당 905만 원대로 책정됐으며 입주는 2023년 1월이다. 

    이는 금산센터하임 분양가 보다 3.3㎡ 당 31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금산읍 금산고등학교 뒤편에 성안종합건설이 계획하고 있는 ‘도담도담채’ 70세대의 아파트 건립은 허가가 났으나 회사 측은 아직까지 분양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내년 초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산군 공동주택 담당자는 10일 “최근 인구 대비 금산 중도지구에 신규 아파트 건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완판이 이어지면서 분양열기가 가열되고 있는 것은 전국 상황과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최근 금산지역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3.3㎡에 분양가격이 1000만 원대에 육박하고 있는데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지방 분양시장의 뜨거운 열기에도 모두 완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진시에 따르면 앞서 분양한 호반건설이 시행하는 당진 수청지구 아파트 1차 1084세대와 2차 998세대는 각각 80%, 20%의 분양률을 기록해 인근 동부건설의 분양열기와는 대조적이었다. 

    당진시 공동주택 허가 담당 공무원은 이와 관련해 “호반건설이 짓는 수청지구 1‧2차 아파트는 평형대가 34평이 대부분이고 전매제한 등으로 분양률이 높지 않은 반면, 동부건설이 짓는 동부센트레빌은 전매제한이 없는 데다 선착순 분양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