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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지나지 않는 충북 진천군의 철도시대를 열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충북도와 경기도 등 6개 지자체는 29일 국회에서 수도권 내륙선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조 활동에 나섰다.
공조에 나선 지자체는 충북도와 진천군, 청주시, 경기도와 화성시, 안성시 등 6곳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임호선, 변재일, 이원욱, 이규민 등 공동추진 지역구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진선미 위원장과 진성준 위원 등 국회의원 15명과 지자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진수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발제를 통해 △해당 노선의 추진배경 △경유지역 현황 분석 △노선의 건설 및 운영 방안 △기대효과 등에 관해 설명하며 노선의 효율성과 타당성을 제시했다.
이어 패널로 나선 심상경 수도권내륙선철도유치민간위원회장은 수도권 남부 교통 중심인 동탄과 청주국제공항의 최단 지름길과 철도 불모지인 진천, 안성을 연결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 효과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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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륙선 철도는 송기섭 진천군수의 공약사업이다. 송 군수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에 중부권 철도구축사업을 제안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진천군과 청주시, 안성시 공동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6월에 한국교통연구원에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수도권내륙선철도유치민간위원회 창립과 11월에는 경기도와 충북도 등 6개 지자체가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해당 지방의회는 물론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에서 결의대회가 잇따라 열렸다.
올해 1월에는 300여명이 참여한 수도권 내륙선 철도구축 사업설명회 및 민·관 합동 결의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2일에는 진천군과 청주시, 안성시, 화성시 4개 지자체장이 비대면 공동건의문 서명식을 하고 이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균형 발전을 위한 초광역 지자체 협력 사례인 셈이다.
수도권 내륙선은 2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으로 청주공항과 충북혁신도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안성, 동탄을 잇는 78.8km의 준고속철도로다.
이 노선이 생기면 경기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34분, 안성에서 수서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이 노선이 반영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6개 자치단체가 손을 잡고 토론회를 여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역 간 상생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고 혁신적 포용 성장의 자양분이 될 수도권 내륙선은 국가 균형 발전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도권 내륙선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