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TMA 국산화 성공 유기금속 소재 원천기술 보유”“사업분야, 반도체‧LED‧솔라‧석유화학‧전고체 배터리 5개 포트폴리오”高價 전고체 배터리 원료, 작년 대량 생산 공장 건립…年 ‘120t 생산’김진동 대표 “코스닥 상장…2023년 5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자녀 학비‧기숙사 월세‧주택담보대출이자 지원‧책 무제한…복지 ‘대기업 수준’
  •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세종 본사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세종 본사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58, 세종시 전의면 산단길 22-144)는 취재기자에게 책(‘트럼프 2.0 시대’)을 선물했다. 2024년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더 강력해진 도널드 트럼프’가 오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트럼프는 유세 연설에서 ‘제조 강국의 제조업을 모두 미국으로 가져와서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한국과 독일을 거론했다. 따라서 김 대표 회사의 포트폴리오인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가 달라지고, 원‧달러 환율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트럼프 2.0 시대가 몰고 올 태풍을 대비는 하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의 트럼프 시대 대비는 사실상 어렵고 혼란스럽다. 트럼프 정책의 나비 효과가 불어올 태풍이 어떻게 발생해서 어느 곳을 파괴하고 그 속에서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분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2025년 1월 20일) 후 미‧중 패권 전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9년 7월 1일 일본이 대법원의 일본 제철 강제수용 소송 배상 판결 및 기업의 자산 압류 및 매각 명령에 대항해 한국에 단행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소재 수출 제한(백색 국가 지정)을 발표, 한일무역분쟁이 촉발됐다. 국내 제조업체는 큰 파문을 불러왔으나 일본 제품을 사용하던 국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기회가 됐다. 

    국내 독보적인 소재 산업을 이끄는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한일무역전쟁을 계기로 소재 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유기금속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자체개발한 반도체 소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납품하는 등 국내 소‧부‧장 공급망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바 있다. 이 회사는 한일 무역전쟁 이전부터 유기화학 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핵심역량으로 키웠다.  

    유기금속 핵심 기술을 보유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LED 소재 △반도체 소재 △태양전지 △2차 전지전고체 △석유화학 촉매 등을 만들고, TMA(Trimethy aluminium), TMI(Trimethylindium), TMG(trimethylgallium) 등 유기화학 핵심소재 개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초일류 기업이자 유니콘 기업을 꿈꾸고 있다.  

    연세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친 뒤 대림산업 석유화학분야에서 10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벤처기업(DNF) 창업을 경험한 김 대표는 LED 소재 제조업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 기업은 LED 소재, 고효율 태양전지용 소재 부품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세계 태양전자 모듈 시장은 중국이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데 고효율 태양전지 소재 절반을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공급한다.   

    김 대표가 14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던 것은 핵심소재 기술력이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기술을 개발하기보단 기술을 사 오는 데 익숙했기 때문에 원천기술을 개발한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한일 무역전쟁 이전까지는 국내 기업 풍토는 더 싸고 쉽게 핵심소재를 외국에서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에 핵심소재 분야가 열악했다. 

    이후 중국 수입 의존도 87%인 와이어링(배선장치) 생산 차질로 인해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추고, 중국에서 ‘요소수 수출’을 중단하자 경유차가 운행을 멈추면서 핵심소재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취재기자에게 금속을 분자화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길표 기자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취재기자에게 금속을 분자화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길표 기자
    LED 사업으로 대전 테크노벨리에서 창업한 김 대표는 2010~2013년까지는 회사‧연구소를 설립하고 초기 LED 소재 공장을 지었다. 2013년부터 사업이 다변화하면서 사명을 바꾸고 반도체, 석유화학 촉매 쪽의 비즈니스를 계속 확장해 나갔다. 이 기업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사업 아이템도 다변화시킨 데 이어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김 대표는 “2020년 매출은 450억, 2021년 950억, 2022년 1300억원을 올리는 등 급성장했고, 2023년에는 반도체 생산 감소 때문에 매출이 1200억원으로 조금 줄었다가 2024년에는 1400억원, 내년에는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면서 “걱정은 비즈니스 중 상당 부분이 삼성반도체 의존도가 높다. 위기를 맞은 삼성이 잘돼야 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다음은 14일 세종 본사에서 가진 김진동 레이크머티레일즈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 회사명을 자세히 설명한다면.
       
    “세상의 물질이 모두 화학 물질이다. 회사명을 ‘레이크머티리얼즈(Lake Materials)’로 작명한 것은 물이 가득한 호수가 있으면 주위에 생명이 다 풍요로워진다는 의미다. 소재 산업이 대부분 화학물질이다. 소재는 물처럼 잘 보이지 않아 일반인들에게 설명이 조금 어렵다. 원래 회사명이 ‘레이크 엘이디’였으나 반도체‧솔라‧전지 등 다양한 분야를 하다 보니 LED 분야가 너무 제한돼 사명을 바꿨다.” 

    -B to B 기업인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생산제품을 일반인이 알기 어렵다.

    “메탈은 철‧알루미늄이 모이면 철이 되고, HBM이 된다. 금속원자 하나를 떼어내 그 금속 원자 하나의 유기 분자를 붙이면 새로운 분자가 만들어진다. 학술적으로 표현하면 ‘금속을 분자화하는 기술’이다. 금속을 분자화해 분자 레벨로 반도체‧태양광 등 웨이퍼에 금속을 이동시켜 분자 단위로 유기물을 태워 날려 보내고 금속만 저지시키는 것이 반도체 금속이다. 이런 물질이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반도체 공정이 대부분 이런 공정이다. 우주가 주기율표로 만들어졌는데, 지구뿐만 아니라 산업별로 사용하는 금속이 다 이렇게 분리돼 있다. 유기금속화합물은 유기물분자(리간드)와 금속 원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화합물(케미칼)로, 산업적 응용성을 강조해 유기금속 소재 또는 전구체(프리커서)라고 한다.”

    -안정된 연구원에서 벤처기업 창업계기는.

    “대림산업 연구원으로 10년간 근무를 할 때만 해도 연구소에 뼈를 묻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대림산업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박사 과정을 마치고 복귀해보니 연구소가 IMF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바람에 300명 규모의 연구소가 60명으로 축소됐다. IMF가 지나고 보니 변화가 너무 급격하게 연구소 해체되면서 뭔가 주도적으로 일을 해야 안정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재임 당시 벤처 붐이 불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첫 번째 창업회사가 벤처기업인데 엄청 고생했다. 돌이켜 보면, 안정적인 것보단 무엇인가 더 리스크하고 도전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세종시 전의면 본사에서 제품 생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세종시 전의면 본사에서 제품 생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우리 회사는 ‘반도체, LED, Solar, 전지 전고체용 전자 재료 및 석유화학 촉매’ 분야에 사용되는 유기금속 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 TMA 금속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반도체(Si 전구체, High-k 전구체 Barrier Metal 전구체 특수가스 등), Solar(고효율 Solar Cell의 핵심소재), LED(빛을 형성하는 Epi 층의 핵심소재), 2차 전지전고체(전고체 전해질 소재), 석유화학 촉매(메탈로센, 조촉매, 메탈로센, 담지촉매) 등 5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사업 안전성 및 지속 성장성을 추구한다.”

    -회사 핵심 기술과 차세대 아이템선정 기준은.

    “회사의 핵심 기술은 유기금속 제조기술(금속분자화기술), 품질관리시스템 신뢰 확보이고, 차세대 아이템선정 기준은 △기술난이도가 높은 제품 △고가의 제품 △부피가 작은 부품으로 전략적 소재 선정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를 추구하되 전략과 기술을 통해 유명 소재 선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종합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이 핵심 경쟁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합성기술(화합물 디자인‧분해 특성 예측), 통합품질관리시스템(원재료에서 납품까지 공정별 관리), 정제기술(초미량 분석·고순도 정제), 패키징 기술(특수 용기제작·패키징), 플랜트 설계기술(제품별 특화) 등 종합적인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우리 회사는 기술 베이스로 한 제조업으로, 제조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고, 연구도 제조·판매도 결국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당연히 기술의 모든 행위가 다 기술을 기반으로 돼 있다. 단지 거기에 얼마나 많이 집중하느냐 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창업 초기 LED 사업으로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시작한 LED는 갈륨이 금속 핵심 물질로, 전기를 주면 빛을 내는 것은 LED이고, 빛을 받아서 전기를 발생하면 태양광이 된다. 사실 똑같은 반도체이고, 똑같은 다이오드다. 인공위성에 붙어 있는 태양광 전지, 날개처럼 붙어 있는 것은 모두 LED로 만들어져 있다.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제품을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해 제조해 국내, 중국, 대만의 주요업체에 공급한다.
    회사의 주력 사업 분야는 ‘유기화학 금속 소재’로 금속 소재를 만든다. 최종 사용하는 부분에는 금속으로 남는 물질을 만드는 소재인데, 유기물과 결합한 금속 소재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이런 물질이 사용되는 분야는 솔라‧LED‧반도체‧석유화학‧전지 분야 사업을 하고 있고, LED는 성장‧변화가 크지 않는 스테디한 산업으로, 변화가 엄청나게 일어나는 반도체‧촉매‧전지 쪽은 성장도 빠르고 기대도 많이 한다.”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반도체 소재 생산은.

    “5개 포트폴리오를 구축, 안정화 되고 있으며, ‘CMOS 이미지 센서’, OLED에 들어가는 구조 물질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반도체 관련 배출 비중은 2022년에는 하이닉스가 높았지만, 현재 800억원이다. 그중 삼성에 550억원 정도로 높다. 내년에는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들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커져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데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전체적으로 반도체 볼륨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PC‧핸드폰 수요가 완전히 회복이 안 됐고, AI 분야는 늘고 있지만, AI는 D램 시장의 비중이 15% 정도밖에 안 된다.
    반도체 소재는 독자적인 유기금속 화합물 설계 및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DVD/ALD 전구체를 제조, 국내 업체에 공급한다.”
  •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세종시 전의면 부설연구소에서 유기금속 소재 생산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세종시 전의면 부설연구소에서 유기금속 소재 생산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글로벌 솔라시장 전망과 수출전망은.

    “중국이 솔라셀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베트남이 솔라 쪽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인도를 빼고는 모두 중국 자본이다. 솔라셀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중국의 고효율 솔라셀을 만드는 알루미늄 옥사이드 레이어를 만드는 패시베이선 기술(금속 표면 코팅)인데 이 물질을 저희가 중국 시장 점유율이 60%다. 중국 업체가 모두 우리 고객사로 계속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데, 올해 중국에 300억원 정도, 내년에는 400억원 이상 수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LED 사업 전체 포지션은.

    “LED 사업은 매출이 100%이었으나 지금은 전체 사업 부문 중 전체 포지션이 7% 정도로, 글로벌 개별기업으로는 시장 점유율이 20%인데 지금은 규모가 줄었다. LED는 한번 설치하면 10년, 20년씩 고장이 나지 않으니 기업으로서는 문제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LED를 통해 얻은 것이 많지만, 물질 5개가 표준화됐다. 이 물질은 국내, 중국, 대만, 일본이 시장의 점유율 95% 차지하는데 똑같은 물질을 쓴다. 똑같은 물질을 가지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똑같은 경쟁력만 있으면 다 경쟁할 수 있는 구조다. 그래서 해외 비즈니스를 빨리 런칭하게 된 이유가 이런 구조 때문에 빨리 자리를 잡았고, 이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많이 확장됐다.” 

    -석유화학 촉매 분야는. 

    “석유화학 촉매에 들어가는 촉매제로, 기존에 반도체‧LED‧솔라는 전자니까 유사한데 석유화학은 생뚱맞은 느낌이지만, 원료 물질에 대한 특성‧구조를 보면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석유화학 물질에서 석유 밸류체인을 보면 중동에서 석유를 가져오면 납사해서 크래킹하는 쪽부터 석유화학 앞단은 정유산업인데 국내 석유화학은 사실 어렵다. 크래킹하면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폴리엔, 크실렌이 쭉 나오는데, 에틸렌, 프로필렌으로 만드는 폴리머가 PEPP다. 폴리머를 만드는 촉매가 우리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글로벌 넘버 2‧3위 정도가 되는데 우리 시장이 엄청 많이 커질 것 같다. 우리나라 석유화학은 전 세계 시장의 9% 정도이고 올해부터 중국이 워낙 투자를 많이 하면서 엄청나게 어려워지고 있으나 그 비율은 줄어들 것 같다. 그런데 우리에겐 좋은 기회가 생겼다. 석유화학의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국내가 어려워지니까 오히려 중국 시장이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엑손모빌 등이 경쟁력 있는 원료 촉매 업체를 찾고 있어서다. 향후 2~4년 후에는 촉매, 배터리 분야가 더 커질 것이다.” 

    -2차 전지 전고체 소재에 관해 설명과 제조가 어렵고 가격이 비싼다. 

    “2019년부터 시작한 사업이고,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리튬이온 배터리, 그 후에 전고체로 하는 배터리 소재 중 핵심 물질이 리튬 물질이다. 전지는 물질이 이동하는 것이다. 비트 이온의 물질이 이동한다. 반도체는 전자만 이동하는 물체로 고정이 되지만, 전자니까 이동할 수 있다. 그런데 ‘Li 리툼이온 배터리’는 전해액이라는 액체를 쓰는데 액체에 솔벤트가 녹아 있는 이온이니까 물 같은 곳으로 이온이 이동할 수 있다. 고체에서 이온이 이동하는데, 어떻게 고체 이온이 이동하지? 사실 대단한 발견이다. 독일에서 처음 발견했고, 일본이 전지로 기술화한 것이다.”
  • ▲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솔라 소재(시계 반대방향).ⓒ㈜레이크머티리얼즈
    ▲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솔라 소재(시계 반대방향).ⓒ㈜레이크머티리얼즈
    -전고체 배터리 특성과 대량생산량은.

    “전고체 배터리 특성은 성능도 좋고 불도 안 나고 다 좋은데 비싸고 제조 공정이 고체다 보니 만들기가 어렵고 독물질인 원료가 비싸다. 얼마 전 ㎏에 100만원이 넘었다. 전고체 배터리가격이 비싼 것은 기술개발이 안 돼 대량 생산이 안 된다. 우리 회사가 대량 생산 공장을 2023년 말에 지었는데 연간 생산량이 120t이다. 전 세계에서 제일 크고 가장 먼저 지었다. 앞으로의 전망도 좋다. 배터리 생산이 스케일업 되려면 2026년이나 가능하다. 내년부터 밸류체인이 확정되고 테스트가 더 많이 이뤄져야 생산이 되고 샘플이 만들어질 것이다. 배터리 제조사로 가장 앞선 기업이 일본 ‘이츠이’사다.   

    -2차 전지 소재 사업 전망은.

    “창립 초기 시드머니가 됐던 LED 사업은 사업 다각화를 하면서 2024년에는 매출 비중이 10%(400억원) 정도, 내년에는 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적인 사업구조는 반도체 55%, 석유화학 15%(내년), 내년에는 태양광의 매출이 15% 정도로 올라간다. 2027년에는 2차 전지 소재가 많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직원들에게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데.

    “경험적으로 기업을 해보면 가장 큰 리스크는 ‘시장의 과잉 경쟁’이고, 내부적으로는 안전사고다. 생산제품에는 티타늄, 하프늄, 갈륨, 게르마늄, 지르코늄 등 금속 원재료가 주로 쓰인다. 불이 날 위험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중대재해법이 아니더라도 화학 물질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이 큰 만큼 ‘안전’을 가장 중요시한다. 소재 화학은 대부분 공장이 1만 평으로 큰데 사고가 나면 확산해 피해가 크다. 몇 번 케미칼 사고 경험을 해 공장 건물에 대해 안전사고 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조각조각 나눠 쓰다 보니 건축비와 관리비가 더 든다. 공장을 크게 지으면 효율성은 높지만, 공장을 연구동, 제조동, 창고동을 분리했다. 그러다 보니 못 쓰는 공간이 훨씬 많고 관리비용도 많이 든다.”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됐는데 회사의 영향은.

    “내년 1월 미국에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우리 산업과 다 관련이 돼 있다. 반도체는 미국에 가게 된 것도 미국 시장이 커지며 비즈니스를 해야 하니까 걱정이 되고, 솔라‧배터리 부분도 그렇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경계선에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도체 관련 비즈니스는 중국 시장이 큰데, 중국의 보조금에 의한 성장을 막아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트럼프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막아준다면 나쁘지 않다.
    개별로 들어가면, 태양광은 중국이 전 세계 메이저다. 중국제품이 미국에 못 들어가면 다른 곳에서 가져와야 한다. 결국, 중국에 집중됐던 시장이 오히려 다변화되는 측면이 있어서 좋다. 다만 우려하는 것은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거나 그 산업 자체가 줄어드는 게 문제인데, 태양관 전체 산업은 계속 성장을 하고 있어 리스크가 조금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전망은 괜찮다.”     

    -국외 법인의 중요성은.

    “2010년 설립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임직원이 365명이고, 대만‧중국‧미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 범유행 당시 현지에 법인‧영업 판매 법인을 둔 것이 계속 영업을 이어 갈 수 있었고,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김 대표는 이때 국외 법인의 중요성을 깨우쳤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2년 만에 미국 지사를 설립한 이 회사는 석유 촉매는 전 세계에서 엑손모빌이 가장 큰 데, 우리 회사가 몇 년 전부터 거래를 위해 계속 연락했는데 진척이 잘 안 됐고 신뢰하지 않았다. 그런데 현지 법인을 세우고 현지인이 주기적으로 출장을 가니까 신뢰했다. 이제 엑손모빌이 비즈니스를 같이 하자고 한다. 미국과 중국도 그렇고 현지에서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현지에 법인이 없으면 신뢰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 ▲ ㈜레이크머티리얼즈 연구원이 유기화학 소재 물질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있다.ⓒ㈜레이크머티리얼즈
    ▲ ㈜레이크머티리얼즈 연구원이 유기화학 소재 물질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있다.ⓒ㈜레이크머티리얼즈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추구하는 비전과 회사 복지수준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은 ‘구성원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있다. 또, 기업은 일단 안정적이고 잘 성장하며 탄탄한 기업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다음엔 회사가 얼마나 신뢰받고 존경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직원 서로가 도와줄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자는 쪽에 집중돼 있다. ‘아메바 경영’으로 유명한 일본 교세라 회장 이나모리 가즈오의 기업철학과 비슷하다. 먼저, 우리회사는 4조 3교대로 연중 풀가동한다. 급여는 대기업 수준이다. 주거비와 자녀의 학비(고졸 이상)도 지원한다. 급여가 높은 것이 복지다. 이밖에도 △직원 3식 무료 제공 △매년 건강검진‧단체 상해보험 가입 △필요도서 무제한 제공 △기숙사 1인 2실 △주택자금이자 지원 △근속 3개월 이상 근로자에게 정액 월 7만원 지원 △동호회 활동 지원 △출‧퇴근비 지원 △통신비 월 8만 원 지원은 물론 총각들에겐 원룸 월세 지원 등 복지 수준이 상위급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소재 글로벌기업으로 100년 된 큰 회사는 듀폰, 머크, 바스프, 다우 등이고, 엑손은 석유화학 소재 회사다. 우리 회사는 소재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단단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닮고 싶은 기업은 우리 회사와 사업성이 비슷한 기업인 머크사나 듀폰이다. 이들은 아이템이 100개가 넘는다. 오직 기준이 수익성이고 앞으로 성장성 두 가지만 본다. 수익성 있는 산업에 새로운 분야의 소재를 계속 편입시키고 소재를 연구‧개발한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성장성이 없다 싶으면 매각한다. 그 돈으로 다른 쪽을 산다. 머크나 듀폰은 매출액 기준 5년 내 신규 편입된, 신규 런칭된 아이템의 비중이 거의 20%로 순환이 잘 되고 이런 구조가 소재 산업으로는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다. 우리의 고민은 성장 모멘텀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가장 큰 숙제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는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야 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실제 공장 하나를 태워 먹었지만, 징계하지 않았다. 무엇인가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페널티’ 대신에 ‘관용’을 베푼다.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소통’이다. 회식 때 건배사가 ‘소통합시다’라고 할 정도 적극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한국의 듀폰, 머크, 바스프로 통할 만큼 첨단 화학소재 전반에 걸쳐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과 브랜드 파워를 쌓아 가고 있는 글로벌 중견기업”이라며 “LED 사업부서에 시작해 현재 석유화학 촉매, 반도체, 태양광, 이차전지 등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메가트렌드 산업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도전’, ‘소통’, ‘헌신’ 등의 경영철학을 구현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 중인 ㈜레이크머티리얼즈사가 한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 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동 대표이사는 대구 성광고와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과학기술원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3년 매출액은 1177억원(수출액 799억원), 주요 수출국은 중국‧대만 등이다. 2010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연구인력은 26명, TMA 제조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사업장은 세종 전의 일반산업단지, 천안 5일반산업단지, 세종 미래산업 단지, 세종벤처밸리 산업단지, 세종미래산업단지에 연구소와 공장을 두고 있다.

    수상실적은 1백만불 수출의탑(2012), 5백만불 수출의 탑(2014), 1천만불 수출의 탑(2016), 2천만불 수출의탑(2021), 3천만불 수출의 탑(2023), 5천만불 수출의 탑(2023)을 받았고,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선정(2021),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금융위원장상(2022), 삼성전자 Best Partner Awards SM 소재 부문 수상(2022), 벤처창업 유공 산업포장(2023)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