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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집중호우로 큰 침수피해를 입은 충북 단양군이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구호물품 후원으로 조기에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
단양군은 3일 보도자료를 내 “수마가 할퀴고 간 단양군의 응급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수재민과 함께 수해복구에 팔 걷고 나서준 5000여 명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공무원 2212명, 군인·경찰 1171명, 자원봉사자 1054명 등 4997명의 인력이 폭염 속에서 복구 작업을 도왔다.
특히 국군 장병들의 복구 노력이 큰 힘이 됐다.
지역 향토부대인 제3105부대 1대대(대대장 권훈) 장병들은 폭우가 계속되던 지난달 3일부터 침수 주택 곳곳에서 토사를 제거하고 자갈을 나르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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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단양군지구협의회(회장 서명화), 단양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심옥화) 등 지역 사회단체도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을 찾아 진흙탕 속 가재도구들을 챙기고 이불, 옷가지 등 세탁 봉사를 펼쳤다.
군청 공무원들은 주말도 없이 수해 피해 조사와 수해복구, 농가 일솝 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4개 읍면 40개 마을(148가구) 방역 782회,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응급약품 지원 200건, 심리 방역 85건, 농기계 기동 수리 86대 등을 처리했다.
출향인들의 온정도 큰 힘이 됐다. 이근희·이창희 형제 등 출향인과 자매도시, 각 기관·단체는 6억 원의 후원금품을 보내왔다.
군 관계자는 “역대 최장 장마로 남은 이번 호우로 어려움은 가중됐지만 도움의 손길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모든 분들의 나눔정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