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대전·충남·세종서 활동한 A언론인 코로나 확진 ‘파장’ 與 황운하·조승래·이상민·박범계·박영순·장철민 의원 등도 ‘격리’
  • ▲ 국군화생방사령부 장병들이 대전시 동구 천동초등학교 코로나19 제독작업을 하고 있다.ⓒ대전시
    ▲ 국군화생방사령부 장병들이 대전시 동구 천동초등학교 코로나19 제독작업을 하고 있다.ⓒ대전시
    충청권의 A언론인이 대전시청 기자실과 정당행사장 등을 잇따라 방문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받은 것으로 확임 됨에 따라 자치단체장과 정치인들이 자가 격리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대전‧세종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인터넷 언론사 A씨는 코로나19 의심증상 상태에서 8일간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 종횡무진 취재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A씨의 동선에 노출된 대전시청을 비롯해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세종시청, 충남도청 기자실과 브리핑룸, 그리고 대전경찰청 기자실, 유성‧대덕구청 기자실도 전면 폐쇄조치했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8일 후인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18일 대전시청 기자실 간담회 및 대전교육청 구내식당 이용 △20일 세종시청 시장 브리핑 참석 △14, 18, 19일 대전교육청 기자실 이용 △20일 유성구 원내동 한밭제일장로교회 등을 참석하거나 이용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대전시 대변인실 직원 전원이 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도 자가 격리 중이다. 허‧이 시장은 24일 시청에 출근하지 않은 채 자가 격리 중으로 24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황운하(중구), 조승래(유성 갑), 이상민(유성을), 박영순(대덕), 박범계(서구을), 장철민(동구‧시당위원장) 국회의원 6명도 이날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18일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개최한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 A언론인이 참석, 취재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언론인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방역당국이 행사 참석자와 당직자 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때 까지 외부 접촉을 금지하고 자택 등지에서 격리할 것을 권고함에 따른 것이다.

    한편 대전시청을 출입하는 인터넷 매체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대전시청과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등의 기자실과 브리핑 룸이 전면 폐쇄됐다.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인 시청 출입기자 A씨가 지난 18일 기자실 방문, 취재활동을 한 것으로 확임 됨에 따라 방역조치를 위해 당분간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후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기자들은 25일까지 출근하지 말고 자가 격리 및 가까운 보건소 등에서 조속히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하며 “이번 상황은 어디서 누구를 만났는지 알 수가 없는 데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기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기자실을 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된 A씨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시청 보도담당 직원들도 자가 격리는 물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