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격상…대천해수욕장 조기폐장김동일 시장 “보령 1번 확진자 접촉자 가족·학생 103명”
-
충남도가 23시 0시를 기해 도내 모든 해수욕장을 긴급 폐장한다고 밝혔다.충남도와 보령시에 따르면 22일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 식당을 이용한 학생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보령에서 첫 양성 판정된 데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강화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데 따른 조치다.도는 대천해수욕장을 당초 이달 3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보령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으로써 23일 0시를 기해 조기 폐장하게 됐다.이에 따라 대천해수욕장을 포함한 도내 모든 해수욕장이 폐장되며, 백사장 및 인근 광장, 공공장소 등에서 야간 취식도 금지된다.도는 해수욕장 운영을 중단하더라도 방역 인력은 이달 말까지 배치,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과 안전사고 예방 관리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전국 최초 시도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전수 발열체크 및 손목밴드 지급은 대천해수욕장뿐만 아니라 태안의 만리포, 몽산포 해수욕장까지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주말 막바지 고비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합동점검반을 편성, 대천·만리포해수욕장에 대한 방역과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해수욕장을 폐장하더라도 일반인 방문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기에 당초 예정된 폐장일까지는 안전과 방역관리를 종전과 동일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보령시는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함에 따라 담화문을 긴급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시에 따르면 보령 1번 확진자는 10대 학생으로 지난 16일 가족과 함께 대천항 무지개회타운을 방문하고 식사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옥천 4번 확진자의 뒷자리에서 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보령 1번 확진자는 19일 인후통 및 기침 등 최초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지난 21일 오후 4시 10분 경 보령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22일 오전 11시 30분 양성으로 최종 판정돼 격리 치료병원으로 이송됐다.또한 1번 확진자의 부모와 오빠 등 가족 접촉자는 검체 채취를 마치고 자가격리 중이며, 보령시보건소와 충남도, 보령시 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아울러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과 학생들은 모두 103명으로 확인됐으며, 환자 자택 및 동선 장소 등 CCTV를 확인해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확인해 대처하기로 했고 환자 자택 및 동선 장소에 대해 소독을 완료했으며, 접촉자들은 검사 진행 및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김동일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7개월 동안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22일 시민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