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모인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무증상 감염 4명도 추가 확인돼
  • ▲ 충남 보령시 대천역에서 한 관광객이 핸드폰을 이용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QR코드로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있다.ⓒ충남도
    ▲ 충남 보령시 대천역에서 한 관광객이 핸드폰을 이용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QR코드로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있다.ⓒ충남도

    충북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6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또 다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A씨와 30대 B씨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두 사람의 밀접 접촉자 4명 역시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3년전부터 학업을 위해 한국에 머물다 감염돼 해외 입국이 아닌 지역발생 감염자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A씨와 B씨의 밀집접촉자는 모두 15명으로 4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증상 발현 전후 300여명이 모인 이슬람 종교 행사를 비롯해 목욕탕, 마트, 당구장, 커피숍, 식당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n차 감염'이 우려된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B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봉명동 G마트, 청주축협 봉명지점, 충북온천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봉명동 충북온천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밀접 접촉자를 찾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청주에서 열린 300명 참석자 규모의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종교행사 참석자들의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이슬람 행사 참석자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확진자들은 종교행사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진술에서는 빵과 우유를 나눠먹었다는 사실도 확인돼 방역당국은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물을 먹은 것으로 보고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청주시보건소는 해당 종교 행사에 참석한 341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참석자는 경찰 협조를 받아 오는 6일까지 검체 채취를 완료할 계획이다.

    청주에서는 이틀간 외국인 확진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2일 택시기사가 청주 첫 확진자로 판정받은 이후 처음이다. 4일 세네갈에서 입국한 40대 외국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국인은 입국 후 받은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 입원했으며 접촉자는 없다.

    한편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역별로 청주 32명, 충주 13명, 괴산 11명, 음성 9명, 옥천 2명 증평 2명, 영동 1명, 진천 1명, 단양 1명씩 발생했다. 이중 70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