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57번 확진자, 대전 57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공주 ‘계룡산온천’ 이용한 듯19일 대전 지족동 거주 60대 여성 추가 코로나 확진자 또 발생
  • ▲ 김정섭 공주시장이 19일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공주시
    ▲ 김정섭 공주시장이 19일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공주시

    대전시 다단계판매점에서 퍼지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근 충남 공주와 세종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비상이다.

    충남도는 19일 전날까지 1명에 머물고 있던 공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2명이 됐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157번’ 확진자 A씨(여·62)는 ‘대전57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공주시 소재 ‘계룡산온천’을 이용한 뒤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는 대전57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17일부터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한편 검체를 채취해 검사해 왔다.

    A씨의 남편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추가 확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도와 공주시는 당시 접촉자와 같은 시간대에 이곳을 이용했던 사람들에 대한 역학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공주시에 따르면 공주지역 접촉자 6명 중 나머지 5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공주시보건소는 환자 주택과 방문지 등에 대한 소독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공주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전에서 전날에만 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들을 포함한 15일부터 나흘간 충남과 세종지역 확진자는 모두 25명이 됐기 때문이다. 대전 21명, 충남 3명, 세종1명이다.

    충남 전체 확진자가 156명에 이르는 기간에도 공주시는 확진자가 1명에 그치며 선방을 해 온 터라 충격이다. 사실상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셈이었다.

    세종시에서도 18일 조치원읍 거주 40대 여성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48번째다.

    지난 달 30일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없었던 대전시는 긴장 상태에 빠졌다. 나흘간만 놓고 봤을 때 코로나19 확진자의 전파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허태정 시장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방역 관리에 들어가는 한편, 시 보건당국은 서구 한 다단계판매업소를 진원지로 판단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19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이 확진자는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5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되며, 지난 18일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됐다. 

    시에 따르면 68번 확진자는 57번 확진자와 계룡산온천찜질방(공주시)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6일 처음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자가 격리 중 증상발현 후 지난 18일 재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68번 확진자는 19일 오전 충남대학교 음압병상에 입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