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 무단 반출 논란일자 슬그머니 반납”주장이 “김 후보 비방·명예훼손에 매진, 단호히 대처할 것”
  • ▲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미술품 무단반출 공격을 받고 있는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이종배 후보 사무소
    ▲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미술품 무단반출 공격을 받고 있는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이종배 후보 사무소

    21대 총선 충북 충주 선거구가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에 대한 절도죄 논란으로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후보는 시청 소유 미술품 무단반출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검찰에 고발됐다. 2014년 당시 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시청 소유의 미술품을 무단으로 반출한 혐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충주 시청의 공문에 따르면 2012년 12월 5일 200만원에 매입한 해당 작품은 매입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반출된 적이 없다”며 “그러나 이 작품이 시청이 아닌 이 후보의 국회의원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전직 시장 출신 국회의원이 충주시 소유의 미술품을 무단으로 반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문제가 불거지자 무단 반출한 지 6년이나 지난 8일 오후에야 ‘단순 착오’였다며 슬쩍 충주시청에 반납했으나 이 내용을 취재하던 기자가 최근 이 후보의 사무실에서 촬영한 동영상에는 해당 작품을 의자 뒤 바닥에 숨겨놓은 듯 한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있다”며 “이는 이 후보자측도 해당 작품의 취득경로가 떳떳하지 못 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본인의 시장 재직 시절 매입하고, 본인의 집무실에 비치했던 작품을 ‘착오’로 가져갔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무단반출 논란이 일자 은근슬쩍 반납한 이 후보는 명확한 반출 경위와 무단반출에 대한 인지여부 등 무단반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소상하고 명명백백하게 해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의 확인 미비로 빚어진 일로, 충주시는 물론 시민들께 송구하다”며 “2014년 4월 1일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급히 시장직을 사직하고 나오면서 비서진이 개인 소지품 정리 과정에서 착오로 미술작품이 포함돼 시청에서 3개 여월간 보관하다 그 해 8월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사무실을 개소하자 시청에서 짐을 국회의원 사무실로 보내와 사무실에서 보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보도가 나간 후 사실관계 확인 후 충주시 자산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충주시에 반납했다. 단순한 착오에서 비롯된 해프닝임에도 마치 권력을 이용해 시청 자산을 취득한 것처럼 왜곡하고, 절도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선거를 하자고 약속했으면서도 판세가 불리하자 김 후보 측은 비방 및 명예훼손에 매진하고 있다”며 “향후 이런 일이 계속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