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훈련·F-35 청주비행장 반입이 원인”… 통합당 “북한 편들기 망언 사과해야”
  • ▲ HCN 방송화면 캡처.ⓒ미래통합당 충북도당
    ▲ HCN 방송화면 캡처.ⓒ미래통합당 충북도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북 청주흥덕 선거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공방으로 뜨겁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7일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쐈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충북도당은 “올해에만 북한은 미사일을 네 발이나 발사하고, 우리에 대해 온갖 비난과 막말을 쏟아내는 데도 그저 북한 편들기에만 여념 없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며 “하다하다 이제는 이 정권에서 장관까지 지냈던 후보가 방송에 나와 버젓이 궤변으로 일관하며 ‘북한 편들기 망언’을 늘어놓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지역구 민주당 도 후보와 통합당 정우택 후보는 HCN충북방송과 청주지역 언론사들이 공동 주최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문 정부 들어서서 미사일을 38번이나 쐈다”고 하자, 도 후보는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사일을 왜 쐈는지 아시느냐. 한미군사합동훈련과 F-35 전투기의 청주비행장 반입이 이유다”라고 반박했다.

    충북도당은 “국민들은 ‘북한’이야기만 나오면 작아지는 정부에 실망하고, 코로나19마저도 ‘개성공단 재개’와 연결 짓는 민주당에 분노하고 있다. 이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 후보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그런데 고작 자신의 성과를 홍보하려 대한민국을 북한 미사일 발사의 원인제공자로 만들고, 북한이 우리보다 미사일을 덜 쏴서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은 도 후보가 어느 나라 국회의원 후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 후보의 그런 그릇된 대북인식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충북도당은 “정 후보의 말대로 ‘남북교류의 물꼬’가 아닌 ‘미사일의 물꼬’를 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마당에,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 그런 국민에게 도 후보는 ‘북한 편들기’망언으로 상처만 준 격”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당은 “즉각 청주시민은 물론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도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