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민집회에 40여명 참석…발열체크 않고·손세정제 미비치·마스크 안 써” “의자 일렬로 붙여놓고 거리간격 없이 붙어 않은 채 2시간 집회”내덕2동 동장 “코로나19 예방 위해 손세정제·마스크 썼다” 반박
  • ▲ 한 지자체의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D/B
    ▲ 한 지자체의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D/B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전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 내덕2동에서 지난 주말 무려 40여명이 참가하는 주민집회를 강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내덕2동 주민집회에 참석한 청주시 내덕2동 주민 A씨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히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내덕2동은 지난 3일 오후 5시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 문화교실 실내에서 주민 30여명과 주민자치위원 10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집회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그러나 내덕2동 관계자들이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발열체크를 하지 않았고, 심지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와도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들어서는 3층 입구에는 흔한 손세정제 조차 비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집회자제를 호소하고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주민들이 앉을 자리에 의자를 일렬로 붙여놓아 주민들이 거리간격도 붙여 앉은 상태에서 두 시간이 넘도록 집회를 강행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집회 내용에 관심이 있어 뒤늦게 찾아갔는데, 이곳은 코로나 정국과 무관한 딴 세상을 보는 듯 했다. 내덕2동 동장까지 참여한 자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으며, 집회에 참석하는 내내 혹시 내가 여기서 집단 감염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휩싸였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간담회와 관련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덕2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간담회를 연기하거나 못하도록 막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관순 동장은 “내덕2동에서 간담회 소집을 요구한 것이 아니고, 주민자치위원과 주민들이 사전에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연락 취했는데 장소가 없다고 해서 복지센터 3층 문화제1교실에서 간담회를 갖도록 했다”며 “당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손세정제 2개를 비치하고 장소도 제공했다. 간담회를 못하게 할 수는 없었고 마스크도 100% 다 썼다”고 반박했다.

    김 동장은 “간담회가 열린 문화제1교실은 50~6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유리창을 열어 환기시켰다. 그리고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은 것은 아니고 좀 여유 있게 앉았다”고 주장했다.